발리 첫 전기버스는 현대차…인니 상용차 시장 공략 가속
카운티 일렉트릭 11대 공급
1회 충전 200㎞ 이상 주행
수라바야 이어 시장 확대
[파이낸셜뉴스]인도네시아 대표 관광지 발리의 첫 전기버스로 현대자동차의 '카운티 일렉트릭'이 선정됐다. 지난 2024년 수라바야에 이어 발리까지 전기버스 공급 지역을 확대하면서 현지 친환경 대중교통 시장에서 입지를 넓히게 됐다. 현대차는 인도네시아를 거점으로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전동화 상용차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현대차는 지난 22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발리 독립기념탑에서 열린 '전기버스 및 충전 인프라 보급 프로젝트 출범식'에서 발리 주정부에 카운티 일렉트릭 전기버스 11대를 공급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김영신 현대차 상용바디통합개발실 상무와 윤순구 주인도네시아 한국 대사, 라흐마트 팜부디 인도네시아 국가개발기획부 장관, 와얀 코스터 발리 주지사, 로완 프레이저 글로벌녹색성장기구(GGGI) 인도네시아 국가사무소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사업은 한국 기후에너지환경부와 인도네시아 정부가 추진하는 공적개발원조(ODA)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총 92억원 규모로 전기버스와 충전 인프라를 보급해 발리의 친환경 대중교통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현대차가 전기버스 공급을 맡고 국내 충전기업 채비가 급속 충전 인프라를 구축한다.
현대차는 지난해 10월 GGGI가 주관한 공개 입찰에서 전기차 품질 경쟁력과 사후관리 역량, 친환경 ODA 사업 경험 등을 인정받아 최종 공급사로 선정됐다.
발리에 공급되는 카운티 일렉트릭은 현지 특장업체와 협업해 제작한 20인승 중형 전기버스다. 128㎾h 용량의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완충 시 최대 200㎞ 이상 주행할 수 있다. 150㎾급 고출력 모터를 적용해 시속 50~80㎞ 구간의 가속 성능도 디젤 모델보다 30% 이상 높였다.
현대차는 차량 공급 이후에도 주행 현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현지 정비를 지원할 예정이다. 전기버스 운영 초기 안정성을 확보하고 현지 대중교통 전동화를 뒷받침하기 위한 조치다.
인도네시아 전기버스 공급 실적도 늘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 2024년 11월 인도네시아 제2의 도시 수라바야에 카운티 일렉트릭 11대를 대중교통용으로 공급했다. 이번 발리 공급을 포함하면 두 지역에 투입한 전기버스는 총 22대다. 향후 자카르타 등 인도네시아 주요 도시로 공급을 확대하고 아시아·태평양 시장에서도 사업 기회를 발굴할 방침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전기버스 공급을 통해 글로벌 관광 도시로 손꼽히는 발리의 친환경 교통 전환에 기여하게 돼 뜻깊다"며 "인도네시아에서 축적한 사업 경험을 토대로 주요 시장에서 전동화 상용차 사업을 지속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김동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