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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지뢰' 사고 한달만 UN과 공조 시작..뒤늦은 강경대응 U턴 왜?

김경수 기자
파이낸셜뉴스

北 "겁먹은 개, 저능아, 철면피" 청와대인사 조롱..레드라인 넘어

조현 외교부 장관(왼쪽부터)과 위성락 국가안보실장, 차지훈 주유엔대사가 지난달 22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 유엔 본부에서 열린 제81차 유엔 총회에 참석해 있다. 뉴시스
조현 외교부 장관(왼쪽부터)과 위성락 국가안보실장, 차지훈 주유엔대사가 지난달 22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 유엔 본부에서 열린 제81차 유엔 총회에 참석해 있다.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외교부가 군사분계선(MDL) 남측 북한군 지뢰 폭발에 대한 국제사회에서 사과를 받아내기 위한 강경 대응 절차에 뒤늦게 들어갔다. 지난달 21일 발생한 북한군 지뢰 폭발 사고 이후 한 달 만이다.

22일(현지시간) 주유엔 한국대표부에 따르면 차지훈 주유엔 한국대사는 이날 안전보장이사회 의장국인 그리스의 주유엔대사 앞으로 약 두 쪽 분량의 'DMZ 북 지뢰 폭발' 서한 보내고 국제사회와 공조를 시작했다.

외교부는 유엔 안보리 의장에게 보낸 서한을 통해 북한군 지뢰가 정전협정 위반에 해당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북한의 사과와 책임 있는 조치를 요구하는 한편, 긴장 고조를 방지하고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대화에 나설 것을 촉구하는 내용도 담겼다.

안보리 의장이 서한 회람을 승인한 만큼 이날 중 안보리 이사국들에 회람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보낸 서한은 안보리의 공식 문서로 채택돼 수일 내 안보리 웹사이트에도 게재된다.

앞서 박근혜 정부였던 지난 2015년 8월 4일 북한군 목함지뢰 폭발 사고 발생때는 약 15일만에 주유엔 대사 명의로 유엔 안보리 의장에게 북한의 정전협정 위반과 도발을 규탄하는 서한을 보낸 바 있다. 북한은 이후 '8·25 합의(고위급 접촉)'를 통해 "비무장지대 남측 지역에서 발생한 지뢰 폭발로 남측 군인들이 부상을 당한 것에 대해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조현 외교부 장관은 최근 유엔 안보리 의장에게 북한 지뢰사고에 대한 규탄 서한을 보내지 않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히는 등 소극적인 자세를 보여왔다.

조 장관과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대북 강경조치를 두고 의견 충돌을 벌인 이후 외교부의 강력 대응조치 시기가 늦어졌다는 평가도 있다.
이런 와중에 북한이 이재명 대통령과 청와대를 향한 조롱과 욕설을 이어가자 외교부가 주요 부처중 가장 먼저 강력 적극 대응으로 방침을 바꿨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총무부장은 전날 청와대 등을 향해 '저능아, 겁먹은 개, 철면피' 등 막말을 일삼으면서 한계선을 넘었다.

게다가 북한이 휴전선 인근에 핵무장 가능성이 있는 무기 체계까지 준비할 것으로 우려되면서 우리 군의 적극적인 대응 조치가 필요해졌다.


[email protected] 김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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