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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아이오와서 "전쟁 끝나면 기름값 급락"…성난 농심 달래기

뉴스1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월 중간선거를 열흘여 앞두고 흔들리는 공화당 텃밭인 아이오와주를 찾아 "이란 전쟁이 곧 끝나면 연료 가격이 곤두박질칠 것"이라며 흔들리는 농촌 표심 달래기에 나섰다.

22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아이오와주 수시티 선거 유세에서 약 1시간 30분간의 연설에 앞서 "우리는 농민들을 사랑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이끄는 행정부가 농민을 위해 싸워 왔고 경제적 성공을 가져왔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머잖아 이란을 끝장낼 것"이라며 "그러면 휘발유와 석유 가격이 곤두박질칠 것"이라고 다시금 주장했다.

또한 애슐리 힌슨(공화·아이오와) 하원의원이 상원의원에 당선된다면 에탄올 15% 혼합 휘발유 E15 판매를 허용한 긴급 면제 조치를 영구화하겠다고 말했다. 이는 에탄올이 옥수수에서 추출돼 농가에 이익이 된다는 점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상속세 면제를 확대한 공화당의 세금·지출 법안의 조항이 농장을 자녀들에게 물려주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도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텍사스, 네브래스카, 캔자스 등 수십 년간 공화당 텃밭이었던 주를 돌며 유세 지원에 힘쓰고 있다.

아이오와주 역시 텃밭 지역 중 하나로, 트럼프 대통령이 출마한 세 차례 대선에서 모두 그를 지지했고 2008년 이후 민주당 상원의원을 배출하지 않았다.

그러나 잇단 무역전쟁에 따른 대두·곡물 수출 수요 감소, 농기계 관세, 이란 전쟁의 여파로 인한 연료·비료 가격 상승으로 농촌 지지세가 흔들리고 있다.

힌슨 의원은 2년 전 하원의원 선거에서 거의 16%포인트(p) 차로 당선됐지만, 이번 선거에서는 공석인 아이오와 상원의원 자리를 놓고 민주당 조시 투렉 주하원의원과 접전을 벌이고 있다.

이에 힌슨 의원은 이란 전쟁 종식을 촉구하고 트럼프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간 '경유 딜'을 비판하며 거리를 두고 있다.

열성 지지층에서도 부담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유세장을 찾은 수시티 주민 마이크 포터프는 이란 핵무기 개발에 반대해 전쟁을 지지한다면서도 "경유는 진열대 모든 상품 가격에 영향을 미친다. 경유 가격을 낮춰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백악관은 최근 면세 경유인 '착색 경유'(Dyed Diesel) 이용 확대 행정명령, 주요 7개국(G7)·러시아와의 경유 방출 합의, 80억 달러 규모의 농민 직접 지원 등의 농촌 표심용 정책을 잇달아 내놨다.

그러나 농촌전략센터 대표 디 데이비스는 이런 조치가 광범위한 경제적 압박 앞에서 "배경 소음" 이상이 되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아이오와주립대 농업·농촌개발센터의 존 크레스피 소장은 "농민들은 지원금보다 시장의 확실성을 더 원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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