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유엔대사 "1년 뒤까지 이란戰 이어질 수도…이란, 협상 나서야"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마이크 왈츠 유엔 주재 미국 대사가 22일(현지시간) 이란과의 전쟁이 장기화될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며 이란이 협상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왈츠 대사는 이날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1년 뒤에도 이란 핵 프로그램에 관한 합의가 이뤄지지 않고, 호르무즈 해협의 선박 통항도 전쟁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지 않은 채 미국과 이란의 대치 상태가 이어질 가능성을 인정했다.
왈츠 대사는 "가정적인 상황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겠다"며 "그 전에 이란이 실질적인 협상에 나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과 미 해군은 당분간 이란 항구에 대한 봉쇄를 유지할 수 있다"며 트럼프 행정부는 이란에 대한 경제적 압박도 강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왈츠 대사의 발언은 미국과 이스라엘이 다음 달 미국의 중간선거 이후 이란에 대한 공습을 재개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에서 나왔다. 다만 미국과 이스라엘이 공습을 재개하더라도 전쟁의 판세에 변화를 줄 수 있을지는 불확실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월 말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습했을 당시 4~5주면 전쟁이 끝날 것이라고 공언했으나 전쟁은 9개월째에 접어들고 있다.
왈츠 대사는 트럼프 대통령이 에너지 가격 인하를 위해 러시아와 경유 공급 합의를 한 것을 옹호했다.
왈츠 대사는 항공업계부터 농업계까지 광범위한 산업에 타격을 준 세계적인 정유제품 부족 사태에 대응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였다며 "이러한 상황은 동아프리카에서 인도주의적 위기를 초래하고 있으며, 비료 부족 문제도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경유에 대한 전 세계의 수요를 고려해 균형을 맞추고 있다"며 러시아가 경유 판매로 벌어들이는 수익이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한 실질적인 협상에 나서도록 유도하는 유인책이 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