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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텃밭' 호남서도 고전…의원들 "당에 쌓인 실망감 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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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스1 양혜림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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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달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2026.9.28 ⓒ 뉴스1 유승관 기자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달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2026.9.28 ⓒ 뉴스1 유승관 기자

(서울=뉴스1) 남해인 기자 =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직무수행 부정평가가 당의 전통적 지지 기반인 호남에서도 과반을 기록했다. 당내에선 계파 갈등과 정부 정책·지역 현안에 대한 대응을 둘러싸고 그간 민주당에 누적된 실망감이 당대표 평가에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24일 정치권에 따르면 에너지경제신문이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 19~21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김 대표의 직무수행에 대한 호남 지역 부정평가는 53.3%로, 긍정평가(39.1%)를 14.2%포인트(p) 웃돌았다.

전국적으로도 부정평가는 67.6%로 긍정평가(25.6%)보다 크게 높았다. 민주당 지지세가 강하다고 꼽히는 40대와 50대에서도 부정평가가 각각 71.3%, 66.8%에 달했고, 진보층에서도 부정평가가 58.8%로 과반을 기록했다.

김 대표는 지난 8·17 전당대회 당시 호남 권리당원 투표에서 경쟁 후보였던 정청래 전 대표를 24.89%포인트 차이로 앞섰다. 그러나 취임 두 달여 만에 호남에서도 직무수행 부정평가가 과반으로 나타나면서 지도부의 고민이 깊어지는 모습이다.

복수의 호남 지역 의원과 당 관계자들은 뉴스1과의 통화에서 지도부가 당내 갈등을 방치하고, 주요 현안에도 명쾌한 방향성을 제시하지 못한다는 불만이 지역 민심에 쌓여 있다고 전했다. 당 전반에 대한 실망과 피로감이 누적됐다는 설명이다.

호남 지역 A 의원은 "'당내 갈등이 왜 자꾸 노출되나', '왜 제대로 해결하지 못하나' 하는 원망 섞인 목소리를 지역에서 많이 듣는다"며 "당대표가 되고 나서는 분위기가 바뀔 줄 알았는데 여전하다는 질책"이라고 말했다. 다른 호남 지역 B 의원도 "나아질 기미가 없고 신천지 얘기로 자꾸 갈등만 부각되는 모습이 좋아 보이지 않는다는 게 민심"이라고 했다.

현안에 대한 뾰족한 대응이 눈에 띄지 않는다는 지적도 나온다. 호남 지역 C 의원은 "지도부가 매사 신중할 수밖에 없는 건 이해하지만 조희대 대법원장이나 정부 농지조사 등 여러 현안과 관련해서 줄곧 뚜렷한 대책이나 메시지를 내지 않는 모습이 아쉽다는 얘기가 들린다"고 했다.

정리되지 못한 전남광주 지역 현안도 지지층에게 외면받는 이유 중 하나라는 평가도 있다. 순천과 목포의 갈등이 여전한 전남 국립의대 유치 문제와 전남광주 행정통합 과정에서 남은 지역 내 갈등을 두고 지도부가 이를 중재하기 위한 노력을 보이지 않았다는 의견이다.

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전남에서 지지층이 갈라지면서 당에 대한 실망감이 커졌고, 그런데도 지도부는 전남광주를 찾지 않으면서 여론조사 전화가 오면 응답하지 않거나 그 실망감을 반영해 부정평가를 택하는 이들이 많아진 듯하다"고 분석했다.

이런 가운데 김 대표는 오는 29일 전북 새만금을 방문할 예정이다. 최근 부산과 강원 등 비호남 지역을 찾으며 민심 행보를 이어온 김 대표는 이번 방문에서 새만금 투자 및 지역 산업 발전 방안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전남광주의 경우 김 대표는 지난 8월 17일 취임한 뒤로 두 달간 현장 최고위원회의나 간담회 등 행사를 한 차례도 열지 않았다. 김 대표 측은 조만간 다시 방문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여론조사는 무선(100%) 무작위 생성 표집틀을 활용한 임의 전화걸기(RDD) 자동응답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2.5%,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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