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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잇썸 "일본 재데뷔는 전환점…2년 공백 버티길 잘했다 싶어요"

연합뉴스

지난 달 日 데뷔곡 '도시테' 공개…한국어 버전으로 음악방송 출연 "캐리어 짐 풀 시간 없이 한국-일본 왕래…힘들기보단 행복하죠"

라잇썸 "일본 재데뷔는 전환점…2년 공백 버티길 잘했다 싶어요"
지난 달 日 데뷔곡 '도시테' 공개…한국어 버전으로 음악방송 출연
"캐리어 짐 풀 시간 없이 한국-일본 왕래…힘들기보단 행복하죠"

'카와이돌'로 재탄생한 라잇썸 (출처=연합뉴스)
'카와이돌'로 재탄생한 라잇썸 (출처=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김선우 기자 = 2년의 긴 공백을 깨고 일본에서 재데뷔한 걸그룹 라잇썸(LIGHTSUM)에게 올해는 아이돌로서 재도약하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바쁜 일상을 보내는 그들이 지치지 않고 웃으며 활동할 수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최근 서울 성동구 큐브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만난 라잇썸 멤버들은 형형색색 반짝이는 의상만큼이나 밝은 모습으로 인터뷰에 나섰다.

리더 상아는 "데뷔하고 가장 바쁜 요즘"이라며 "캐리어에 있는 짐을 풀 시간도 없이 계속 한국과 일본을 왔다 갔다 하고 있다. 힘들기보단 행복하다"고 말했다.

유정은 "이젠 일본어로 꿈을 꿀 정도"라며 "그만큼 일본 활동에도 빠르게 익숙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팀 내 유일한 일본인 멤버인 히나에게 이번 일본 활동은 더욱 남다른 의미를 지닌다.

그는 "K팝 아이돌이 되기 위해 한국에 왔는데 일본에서도 데뷔하게 됐다"며 "일본 공연에 가족과 친구들이 왔었는데 색다르고 뜻깊었다"며 환하게 웃었다.

2021년 데뷔한 라잇썸은 2024년 8월 디지털 싱글 '포즈!'(POSE!)를 끝으로 2년간 공백기를 가졌다.

그러던 지난 8월 라잇썸은 일본에서 재데뷔 소식을 알렸다. 일본 아베마TV 다큐멘터리 프로그램 '리:아이돌'(Re:Idol)을 통해 재데뷔 준비 과정을 공개했고, 지난 달 동명의 일본 데뷔 앨범을 선보였다.

이들은 일본 아이돌 스타일의 귀여운 콘셉트를 앞세운 일본 데뷔곡 '도시테'(どうして·Doshite)로 새 출발을 알렸다. 짝사랑의 설렘을 담은 노래로, 마치 만화 속 주인공을 연상케 하는 화려한 의상과 J팝 풍의 귀여운 가사, 안무로 화제를 모았다.

'카와이돌'로 재탄생한 라잇썸 (출처=연합뉴스)
'카와이돌'로 재탄생한 라잇썸 (출처=연합뉴스)

라잇썸은 이 앨범으로 지난 12일 일본 오리콘 앨범 차트에서 4위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 기록을 세웠고, 15일에는 일본 유튜브 일간 인기 뮤직비디오 3위까지 올랐다. 만화 '세일러문' 캐릭터 의상을 입은 '도시테' 연습실 안무 영상은 유튜브에서 136만 조회수를 돌파했다.

화제성에 힘입어 22일 한국어 버전의 '어떡해'를 발매하고 이날 엠넷 음악방송 '엠카운트다운'에도 출연했다. 오는 12월 28일에는 일본 도쿄 스포티파이 오이스트에서 쇼케이스도 열 예정이다.

상아는 "재데뷔 프로젝트를 시작했을 땐 한국에서도 활동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곤 생각하지 못했다"며 "한국 음악방송도 2년 만에 나가게 됐다. 공백기 동안 라잇썸이 이만큼 더 성장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고 제대로 한을 풀자는 마음으로 준비했다"고 말했다.

멤버들은 일본 아이돌 스타일의 귀여운 콘셉트로 재데뷔를 하는 것에 대해선 받아들일 시간이 필요했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상아는 "예상했던 활동은 아니었기 때문"이라며 "그런데도 더 많은 분께 저희의 무대를 보여드릴 수 있겠다는 마음으로 재데뷔를 결심했다. 일본 활동을 시작하고 현지에서 반응이 체감되니 용기 내길 잘한 것 같다"고 말했다.

유정은 "귀여운 콘셉트에 대한 부담감이 있었지만, 반응이 좋으니 점점 자신감이 붙는다"고 말했다.

히나는 "2년의 공백기 동안 포기할까 싶은 순간도 많았는데 버티길 잘했다"며 "K팝 아이돌로서 일본식 콘셉트로 바꿔 재데뷔를 한다는 것에 대한 불안함도 있었지만, 멤버들과 이 기회를 잡아보자고 다독이며 불안함을 잠재웠다"고 이야기했다.

'카와이돌'로 재탄생한 라잇썸 (출처=연합뉴스)
'카와이돌'로 재탄생한 라잇썸 (출처=연합뉴스)

라잇썸은 언젠가 올 기회를 기다리며 공백기도 허투루 쓰지 않았다.

초원은 "스케줄이 없을 땐 회사(기획사)에 나와서 연습도 하고 보컬 수업도 받으면서 보충할 수 있는 걸 채워나갔다"며 "무대에 너무 서고 싶어서 최대한 갈 수 있는 행사라면 거의 다 나갔다"고 말했다.

나영은 "일본 재데뷔가 아니었다면 이렇게 바빠질 수 있었을까"라며 "확실히 차별적인 콘셉트라 좋은 듯하다. 이 시간을 견디고 새로운 도전을 해냈기에 온 시간이라 더 기쁘다"고 말했다.

초원은 "요즘 무대를 할 때 데뷔 후 가장 큰 응원법 소리가 들린다. 이렇게 많은 분이 저희를 보러 와주셨다는 게 감동적"이라고 덧붙였다.

라잇썸은 새로운 기회를 맞이한 데 그치지 않고 더 많은 팬과 만날 미래를 그리고 있다.

나영은 "라잇썸에게 큰 전환점이 된 해라고 생각한다. 남은 올해를 잘 보내고 내년에는 더 많은 사랑을 받을 수 있는 그룹이 되고 싶다"고 바랐다.

히나는 "이렇게 다시 활동하게 될 수 있을지 몰랐다"며 "공백기가 길어질수록 불안한 마음도 커졌지만 돌이켜보니 의미 없는 시간은 없구나 싶다. 라잇썸이 잘 풀려가는 것 같아서 너무 다행"이라고 말했다.
주현은 "라잇썸은 원래도 컴백 주기가 긴 팀이라 항상 기다려준 팬들에게 고맙고 미안하다"며 "이번 기회를 통해 다양한 콘텐츠와 무대를 보여드릴 수 있어서 설레고 기쁘다. 더 큰 공연장에서 썸잇(팬덤명)을 만날 수 있도록 열심히 달리겠다. 조금만 더 기다려달라"고 당부했다.

일본에서 재데뷔한 라잇썸 (출처=연합뉴스)
일본에서 재데뷔한 라잇썸 (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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