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에서 내리지 말았어야"…영동고속도로서 추돌 수습하던 노부부 참변
[파이낸셜뉴스] 심야 시간대 영동고속도로에서 추돌 사고를 확인하기 위해 차량 밖으로 나와 있던 60·70대 부부가 뒤따라오던 차량에 치여 숨지는 2차 사고가 일어났다.
24일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새벽 2시 20분께 강원 횡성군 우천면 영동고속도로 강릉 방향 새말나들목(IC) 인근에서 차량 추돌 사고가 발생했다.
1차 사고 직후 일가족이 타고 있던 차량에서 70대 남편 A씨와 60대 아내 B씨가 파손 상황을 확인하고 사고를 수습하기 위해 차량 밖으로 내렸다.
그러나 이들이 도로 위에 서 있던 사이, 뒤따라 달려오던 차량이 정차해 있던 앞선 사고 차량을 그대로 들이받았다. 이 충격으로 차량 뒤편에 서 있던 부부가 차에 치여 현장에서 숨졌다.
차량에 남아 있던 동승자 등 3명도 크고 작은 부상을 입어 인근 병원으로 긴급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심야 시간대 어두운 도로 환경에서 후행 차량 운전자가 선행 사고 차량과 서 있던 보행자들을 미처 발견하지 못해 사고를 낸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후행 차량의 전방 주시 태만 여부 및 과속 여부, 차량 블랙박스와 도로 CCTV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경찰과 도로교통 전문가들은 고속도로에서 1차 사고나 차량 고장이 발생했을 경우, 비상등을 켜고 트렁크를 연 뒤 갓길이나 가드레일 밖 안전지대로 즉시 대피해 112나 한국도로공사에 신고해야 치명적인 2차 사고를 피할 수 있다고 당부했다.
[email protected] 문영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