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외인 삼전닉스 팔 때 쓸어담은 개미들…10월 성적표 -25% '참패'

뉴스1
ⓒ 뉴스1 양혜림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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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를 활용한 그래픽)
(챗GPT를 활용한 그래픽)

(서울=뉴스1) 서한샘 기자 = 국내 증시가 급락하는 과정에서 외국인 투자자의 매도 물량을 대거 받아낸 개인 투자자들의 투자 성적표가 외국인과 기관에 크게 뒤처진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이 모두 하락하면서 평균 주가 등락률은 -25%를 기록했다.

25일 한국거래소와 코스콤 CHECK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23일까지 개인 투자자의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의 평균 주가 등락률은 -25.00%로 집계됐다. 지난달 30일과 이달 23일 종가를 비교해 산출한 수치다.

같은 기간 외국인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의 평균 등락률은 -11.53%, 기관은 -9.96%로 나타났다. 개인이 집중적으로 사들인 종목들의 낙폭이 외국인보다 13.47%포인트(P), 기관보다 15.04%P 컸던 셈이다.

이 기간 코스피가 18.83% 하락한 점을 고려하면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수 상위 종목은 시장 평균보다 선방했지만, 개인이 집중적으로 사들인 종목들은 지수보다도 크게 떨어졌다.

특히 개인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은 한 종목도 빠짐없이 하락했다. 반면 외국인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에서는 2개, 기관은 3개 종목이 상승했다.

개인 투자자들의 매수세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형주에 집중됐다.

이 기간 개인은 삼성전자를 3조 9791억 원어치 순매수하며 가장 많이 사들였다. 그러나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달 30일 26만 8500원에서 지난 23일 21만 5500원으로 19.74% 하락했다.

두 번째로 많이 사들인 SK하이닉스 역시 9782억 원의 순매수세가 유입됐지만 같은 기간 주가는 28.10% 급락했다.

다른 주요 순매수 종목들의 낙폭도 컸다. 효성중공업(-32.31%)과 SK스퀘어(-31.96%)는 30% 넘게 떨어졌고, 두산에너빌리티(-27.21%), LG전자(-26.07%), 삼성전기(-25.84%) 등도 20%대 하락률을 기록했다.

반면 외국인 순매수 상위 종목들은 상대적으로 낙폭이 작거나 일부 상승하면서 개인보다 양호한 성적을 거뒀다.

외국인 순매수 1위 종목인 우리금융지주는 같은 기간 13.75% 하락했지만 순매수 2위인 삼성E&A는 25.37% 상승했다. HMM도 8.63% 오르면서 전체 평균 낙폭을 줄였다.

기관 투자자들의 성적표도 개인보다 양호했다. 기관 순매수 상위 종목 가운데 LG에너지솔루션(7.28%), 삼성바이오로직스(5.39%), 셀트리온(9.40%) 등 3개 종목이 상승했다.

개인과 외국인의 순매수 종목 성과가 엇갈린 상황에서 매매 방향에서도 뚜렷한 차이가 나타났다.

이달 1일부터 23일까지 외국인이 순매도한 11거래일 가운데 코스피가 하락한 날은 9일이었다. 반면 외국인이 순매수한 4거래일에는 코스피가 모두 상승했다.

외국인이 순매도한 11거래일 동안 개인은 약 15조 1851억 원을 순매수하며 매물을 받아냈다. 반대로 외국인이 순매수한 4거래일 동안 개인은 약 5조 4845억 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 매도세가 집중된 하락장에서 개인이 저가 매수에 나섰지만 반도체 대형주 등을 중심으로 주가가 크게 떨어지면서 개인 순매수 상위 종목의 성적표가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셈이다.

증권가에서는 외국인 매도세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이를 받아낼 매수 주체의 유입 여부가 증시 흐름을 좌우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재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지난 23일 외국인의 1조 원대 순매도에도 기관 매수세에 힘입어 코스피가 상승 전환한 점을 짚으며 "매도 규모보다 이를 받아낼 매수 주체의 존재 여부가 지수 방향과 변동성을 좌우한다"고 분석했다.

다만 "금융투자 중심의 기관 매수와 외국인 매도 지속을 고려하면 추세적 수급 회복으로 판단하기에는 이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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