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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가구 늘어서?…서울 아파트 '전세→월세' 중형평형서 껑충

연합뉴스

중형 월세 비중 1년 새 9.9%p↑·초소형 4.7%p↑…중형 전세 거래 37% 급감

1인 가구 늘어서?…서울 아파트 '전세→월세' 중형평형서 껑충
중형 월세 비중 1년 새 9.9%p↑·초소형 4.7%p↑…중형 전세 거래 37% 급감

(세종=연합뉴스) 오진송 기자 = 서울 아파트 임대차 시장에서 초소형을 중심으로 진행되던 전세의 월세화가 최근에는 중형 면적대에서 두드러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세의 월세화가 1인 가구 증가 등에 따른 구조적 변화라는 정부 설명이 나왔지만, 최근에는 '국민평형'(전용 84㎡)을 포함한 중형 아파트의 월세 거래 비중이 초소형보다 더 큰 폭으로 상승한 것으로 분석됐다.

서울 아파트 월세 비중 첫 50% 돌파 (출처=연합뉴스)
서울 아파트 월세 비중 첫 50% 돌파 (출처=연합뉴스)

25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의 서울 아파트 전월세 거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1∼9월 전용면적 60㎡ 초과∼85㎡ 이하 중형 아파트의 월세 거래 비중은 44.8%로 집계됐다. 작년 같은 기간(34.9%)보다 9.9%포인트 높아져 면적별 구간 가운데 상승폭이 가장 컸다.

이에 비해 전용 40㎡ 이하 초소형 아파트의 월세 비중은 같은 기간 82.5%에서 87.2%로 4.7%포인트 높아졌다.

중형 아파트의 월세 비중 상승폭이 초소형의 2배를 웃돈 셈이다.

전용 40㎡ 초과∼60㎡ 이하 아파트의 월세 비중은 42.4%에서 51.8%로 9.4%포인트, 85㎡ 초과는 37.6%에서 44.6%로 7.0%포인트씩 상승했다.

이 같은 변화는 지난 5개 연도의 월세화 추세와는 상당한 차이를 의미한다.

각 연도 1∼9월 기준 초소형 아파트의 월세 거래 비중은 2022년 71.3%에서 2023년 73.8%, 2024년 79.0%, 2025년 82.5%, 2026년 87.2%로 꾸준히 상승했다.

반면 중형 아파트의 월세 비중은 2022년 42.3%에서 2023년 33.0%, 2024년 31.3%로 낮아졌다가 2025년 34.9%, 2026년 44.8%로 다시 높아졌다.

초소형 아파트에서는 월세 비중이 지속적으로 상승한 반면, 중형 아파트에서는 2024년까지 하락하다가 작년부터 상승세로 돌아선 것이다.

중형 아파트에서는 전세와 월세 거래가 모두 감소했지만, 전세 거래가 훨씬 큰 폭으로 줄면서 월세 비중이 높아졌다.

올해 1∼9월 전용 60㎡ 초과∼85㎡ 이하 아파트의 전세 거래량은 1만5천599건으로, 작년 같은 기간(2만4천896건)보다 37.3% 감소했다.

월세 거래량은 1만3천345건에서 1만2천659건으로 5.1% 줄어드는 데 그쳤다.

앞서 홍지선 국토부 장관은 지난 21일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전세의 월세화는 최근에 갑자기 생긴 현상이라기보다 1인 가구 증가와 전세사기의 여파 등에 따른 임대차 시장의 구조적 변화"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서울의 1인 가구는 꾸준히 증가해 왔다. 서울시 통계에 따르면 아파트에 거주하는 1인 가구는 2022년 37만1천277가구에서 2025년 41만8천82가구로 12.6% 늘었다.
다만 최근에는 1인 가구의 주거 수요가 집중되는 초소형뿐 아니라 중형 아파트에서도 월세 비중이 큰 폭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 최근 월세화의 주요 원인을 1인 가구 증가로 해석하기는 한계가 있어 보인다.

전세자금 대출 규제 강화와 기존 세입자의 계약 갱신 확대, 집주인의 실거주 전환 등에 따른 전세 거래 감소도 월세 비중 상승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

이번 분석에 활용한 국토부 실거래가 공개자료는 계약일 기준으로 집계된 참고용 자료로, 신고 지연이나 계약 해제 등에 따라 거래 건수와 내용이 달라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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