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사회

확전 치닫는 중동 전쟁… 트럼프, 선거 전 이란공습 가능성

윤재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알자지라 "이르면 25일 공습"
美, 대규모 공격 시점 저울질
이란 "임시 합의를" 대화 손짓
위기 고조에 유가 116弗로 급등

이란을 둘러싼 긴장이 다시 고조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과의 협상 가능성과 함께 조기 공습도 시사했으며 이란은 중동을 포함해 미국 관리들에 대한 공격 계획을 마련한 것으로 전해졌다.

24일(현지시간) 알자지라 방송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르면 25일 이란을 공격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며 군사 작전을 통해 기존의 임무를 마무리하는 것과 이란과 협상을 통한 타결을 모두 추진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1일에는 이란과는 협상이 진행되지 않고 있으며 가까운 시일 안에 뭔가가 발생할 수 있다고 기자들에게 말했다. 뉴욕타임스(NYT)도 익명의 미국 정부 관리의 말을 인용해 다음달 초 미국 중간선거 이후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다시 공습하는 계획을 갖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NYT는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에 대한 세번째 대규모 공격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믿고 있으며 미 정보 당국은 국내외에서 미국인들을 대상으로 이란이 공격을 계획하고 있다는 신빙성이 있는 정보를 입수해 자칫 이것도 전면전으로 확대시킬 위험 요인이라고 전했다. 또 미국과 이스라엘 모두 선거를 앞두고 있지만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마지막 공습을 시도할 수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 또한 군통수권자임을 과시하려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국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중동 지역을 담당하는 미 중부사령부가 백악관의 명령이 떨어지면 바로 공습할 준비가 돼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여러 가지 방안을 검토한후 작전 여부를 최종 결정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유라시아그룹의 이란 전문가 그레고리 브루는 "중간선거 지난후 미국이 다시 이란을 공습할 가능성이 높아보인다"는 개인적인 소견을 제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 해군 항공모함 USS 조지 워싱턴에 상당량의 미사일과 탄약이 공급됐다고 보도하면서 이것이 반드시 이란에 대한 공격 재개로 이어진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으나 갑작스럽게 안보 상황이 변하는 것에 대비하고 준비 태세를 강화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전했다.

이란은 미국에 강경한 태세를 경고하면서도 협상 의사를 보이고 있다. 파키스탄 주재 이란 대사 레자 아미리 모가담은 지난 6월 파키스탄의 중재로 맺은 합의에 따라 미국과 대화의 문이 여전히 열려있다고 말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모가담 대사는 이슬라마바드에서 열린 세미나에 참석해 미국이 해상 봉쇄를 멈추면 호르무즈 해협을 재개방할 준비가 돼있다는 의사를 파키스탄을 통해 전달했다고 밝혔다.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많은 이란 시민들이 경제 제재 속에 식료품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전쟁도 평화도 아닌 상황을 끝낼 때"라며 미국과의 임시 합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아랍에미리트(UAE) 일간지 보이스오브에미리트(VOE)는 이 같은 페제시키안 대통령의 발언은 전면전으로 치닫지도, 그렇다고 안정적인 합의에 이르지도 못한 채 정치적·안보적 긴장이 지속되는 상황을 의미한다고 보도했다.

한편 미국이 수주안에 이란을 다시 공습을 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국제유가는 지난 23일 북해산 브렌트유 전거래일 대비 3.1% 오른 배럴당 116.82달러에 거래를 마치면서 지난 4월29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도 배럴당 103.27달러로 3.8% 급등했다. 브렌트유는 지난주에만 6.2%, WTI는 2% 올랐다.

[email protected] 윤재준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기자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