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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은 금융, 기관은 이차전지" 순매수 상위 종목 급락장서 상승

주원규 기자
파이낸셜뉴스

매수주체 여부에 지수 향배 달려

"외국인은 금융, 기관은 이차전지" 순매수 상위 종목 급락장서 상승

코스피가 이달 들어 19% 하락한 가운데 외국인은 금융·플랜트·해운주를, 기관은 이차전지·바이오주 등을 선별적으로 담았다. 매수 상위 종목들 대부분이 급락장에서도 상승하며 유동성의 힘을 재확인했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3일 코스피 지수는 5550.30에 마감했다. 지난 9월 30일 6838.04와 비교하면 1287.74포인트(18.83%) 하락했다.

이 기간 외국인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우리금융지주였다. 순매수 규모는 462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어 삼성E&A 2932억원, 이수페타시스 1463억원, HMM 1281억원, HD현대중공업 1229억원 순이었다. DB하이텍과 SK텔레콤도 각각 1042억원, 831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외국인 매수 종목 가운데서는 삼성E&A와 HMM의 주가가 두드러졌다. 삼성E&A는 이달 들어 25.37% 상승해 코스피 수익률을 44.20%포인트 웃돌았다.특히 시장 기대를 훌쩍 넘는 3·4분기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지난 23일 증권가에서 목표주가를 줄줄이 올린 영향으로 보인다. HMM도 8.63% 올라 지수 대비 27.46%포인트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들 종목은 외국인 뿐만 아니라 기관 역시 순매수 유입이 들어왔다. 반면 외국인이 매수한 전자부품·반도체 종목은 지수보다 부진했다. 이수페타시스는 같은 기간 24.41%, DB하이텍은 28.40% 떨어졌다. HD현대중공업도 29.64% 하락했다.

기관의 순매수 상위권에는 이차전지와 바이오 종목이 자리했다. 기관은 LG에너지솔루션을 4509억원어치 순매수했다. 한화오션 4207억원, 삼성바이오로직스 3535억원, SK하이닉스 2915억원, 삼성SDI 2836억원이 뒤를 이었다. KB금융과 SK스퀘어도 각각 2645억원, 2557억원어치를 담았다.

기관이 가장 많이 사들인 LG에너지솔루션은 7.28% 올라 코스피보다 26.11%포인트 높은 수익률을 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도 각각 6.21%, 9.40% 상승했다.

한편 시장 전체의 수급 개선은 아직 미흡한 상황이다. 이달 외국인은 국내 주식 19조36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순매도액만 각각 3조9256억원, 10조3126억원으로 합계 14조2382억원에 달했다. 두 종목의 순매도 규모는 외국인 전체 순매도액의 약 74.8%에 해당했다. 반면 기관의 순매수 규모는 2조2484억원에 그쳤다.

대형 반도체주의 매도 물량을 받아주던 자사주 매입도 마무리되면서 약세장을 벗어나기 위해선 새로운 수급 주체 복귀가 절실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재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매도 규모보다 이를 받아낼 매수 주체의 존재 여부가 지수 방향과 변동성을 좌우할 것"이라며 "외국인 매도에 대응할 매수 주체의 부재가 최근 급락의 핵심이었다면 매수 주체만 존재한다면 빠르게 반등할 수도 있음이 확인됐다"고 전했다.

[email protected] 주원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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