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 AIDC에 전력 기본료 합리적으로 적용해야"
어기구 의원, 단계적 가동 반영한 요금·공급계획 주문
그리드코드 적용 대상·시점 명확히 하고 주민 지원도 강조
[파이낸셜뉴스] 정부가 국가전략산업으로 지정한 인공지능 데이터센터(AIDC)를 육성허기 위해서는 계약 용량보다 전력을 작게 쓸 수 밖에 없는 초기 AIDC에 전력 기본요금을 합리적으로 적용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정부가 새로 만드는 전력망 접속 기술기준 그리드코드도 조기에 구체화해 기업이 설비 투자와 가동 일정을 예측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요구다.
대규모 AIDC는 준공과 동시에 전체 설비를 가동하는 경우 보다 서버 도입과 고객 확보에 따라 전력 사용량을 단계적으로 늘리는 경우가 많다. 이 같은 가동 확대 과정을 '램프업'으로 불린다.
최종적으로 필요한 전력량과 초기 사용량 사이에 차이가 나는 만큼 요금과 공급계획에 이를 반영해야 한다는 게 어 의원의 주장이다.
쟁점은 기본요금 산정 기준이다. 최대수요 전력을 기준으로 기본요금을 계산하는 기업에 대해서는, 계약전력의 30%를 하한으로 적용한다. 대규모 전력을 미리 계약한 데이터센터는 초기 최대수요가 이 하한에 못 미쳐도 더 큰 용량을 기준으로 기본요금을 부담할 수 밖에 없는 구조다.
어 의원은 기본요금이 전력 공급설비를 확보하고 유지하는 비용인 만큼, 실제 사용량과 한전의 설비 투입 일정을 함께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사업자의 단계별 가동계획과 한전의 설비투자 일정을 검토해 초기 부담과 공급 비용을 합리적으로 나눌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사업자가 서버 도입과 전력 사용계획을 제출하고 이행을 담보하는 조건으로, 램프업 기간에는 실질적인 최대수요를 기준으로 기본요금을 부과하는 방안도 제안했다. 확보한 용량을 정당한 사유 없이 장기간 사용하지 않을 때의 책임을 함께 정해 전력망 용량 선점이나 비용 전가를 막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리드코드는 대규모 전력 수요 변동이 전력망에 미치는 영향을 줄이기 위한 기술 요건이다. 어 의원은 사업자가 설계와 투자 단계부터 이를 반영할 수 있도록 요구 성능과 적용 대상, 시행 시점을 명확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미 추진 중인 사업에는 적용을 배제하거나 충분한 유예기간을 두는 등 경과조치도 제시해야 한다고 했다.
에너지저장장치(ESS)와 무정전전원장치(UPS)를 전력망 안정에 활용하는 방안은 데이터센터의 비상전원 기능을 보장하는 범위에서 인센티브 방식으로 설계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필요한 성능과 비용 부담을 미리 정해야 설비 변경에 따른 혼선과 일정 지연을 줄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어 의원은 "AI 데이터센터 투자를 늘리겠다면 기업이 언제, 어떤 조건으로 전기를 공급받을 수 있는지부터 예측할 수 있어야 한다"며 "단계적으로 늘어나는 전력 수요를 반영해 기본요금과 공급계획을 설계하고 전력망 접속 기준도 합리적인 수준에서 조속히 구체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윤홍집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