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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美·이스라엘, 이란 공격 준비 정황…NYT "전면전 위기감"

뉴스1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미국과 이란이 서로에 대한 공격을 준비하는 정황이 포착되면서 중동에서 대규모 군사충돌이 재발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 중간선거 직후 군사작전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고, 총선이 임박한 이스라엘도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공습을 원하는 정황이 나타나고 있다.

25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미국과 유럽 관계자들은 이달 초 영국 페어퍼드 공군기지에 대한 이란의 공격 정황이 포착된 후 최근 몇 주 동안 잠재적 공격 위협을 시사하는 첩보가 증가했다고 밝혔다. 첩보에는 미국인을 대상으로 한 암살 작전 등이 포함됐다.

한 관계자는 이란이 미국 내에 단순한 이란 국적자가 아닌 공작원들을 두고 있다는 증거가 있다고 밝혔다.

앞서 제이 클레이튼 국가정보국장(DNI)는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에게 보낸 메모에서 "이란이 미국 인사를 표적으로 삼으려는 시도를 크게 강화했다는 정보를 입수했다"며 "미 시민을 겨냥한 이란의 치명적 공격 모의가 중동과 일부 다른 국가에서 이미 상당히 진전된 단계에 이르렀다"고 경고했다.

NYT는 이란의 여러 공격 계획이 단순한 구상 단계를 넘어 실행 단계로 나아가고 있다는 점이 핵심이라고 평가했다.

미국도 이란에 대한 공격을 준비 중인 정황이 포착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11월 중간선거 전 이란을 공격하지 않겠다고 밝혔으나 선거 이후에는 상황이 어떻게 달라질지 불확실하다.

복수의 미 고위 관계자들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비공개 석상에서 이란에 대한 대규모 공습을 감행하는 쪽으로 기울고 있다. 한 관계자는 미 중부사령부가 수립한 계획에 에너지 기반시설을 비롯해 이란 경제에 필수적인 시설 등이 폭격 목표로 담겼다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동 지역에 배치된 미 항공모함이 지상 목표물을 타격하기 위한 원거리 지상 공격 미사일과 지하 시설 파괴용 폭탄 벙커버스터 등을 재무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이 공격을 재개할 경우 이란이 강하게 대응할 뜻을 공공연히 드러냈다는 점도 전면전 재발 우려를 키우고 있다.

복수의 이란 고위 안보 소식통은 지난 23일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미국과의 외교적 협상이 결렬되고 무력 충돌이 재발할 경우 페르시아만 해저 통신 케이블을 파괴하겠다고 밝혔다.

다른 이란 관계자들은 확대된 공격 대상에는 미국 외교관과 관리들도 포함된다며 미국과 이스라엘이 수십 명의 이란 관리들과 일부 가족들을 살해했다는 점에서 미국인들도 "정당한 공격 대상"이라고 주장했다.

한 유럽 고위 관리는 이번 주 공개된 미국 정보당국의 분석대로 이란이 미국 국내외에서 미국인을 공격할 구체적이고 신빙성 있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면, 미국 관리를 겨냥한 것으로 보이는 단 한 발의 총격만으로도 대규모 전쟁이 촉발될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의 중간선거와 이스라엘의 총선 결과도 전쟁의 향방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을 수 있다.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선거에서 패배하더라도 후임자가 공격을 감행하기로 결정할 수 있으며 트럼프 대통령도 지지층에서 전쟁에 대한 반감이 크다는 걸 알면서도 군 통수권자로서 자신의 권한이 약화되지 않았다는 점을 보여주려 할 수 있다고 NYT는 전했다.

"총선 임박한 이스라엘도 이란 공습 만지작"

27일 총선을 앞둔 이스라엘이 이란에 대한 대규모 군사행동을 추진하고 있다는 관측도 있다.

총선에서 고전이 예상되는 네타냐후 총리가 안보 정국 조성을 위해 이란과의 충돌을 불사하려는 게 아니냐는 의심이다.

이스라엘 매체 채널12는 이란과 관련된 군사행동 지시 과정에서 네타냐후 총리와 에얄 자미르 이스라엘군 참모총장 사이에 "전례 없는 대립"이 벌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자미르 참모총장은 구체적인 내용이 공개되지 않은 해당 군사행동의 실행에 반대하고 있으며, 네타냐후 총리에게 작전에 대한 법적 승인과 관련해 서명된 문서를 요구했다는 것이다.

자미르 참모총장과 군 수뇌부는 정치 지도부가 자칫 총선을 앞두고 오판을 내려 이스라엘이 군사적 충돌에 휘말릴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고 채널12는 전했다.

지난주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스라엘이 이달 10일 주말을 기해 이란에 대한 대규모 공습을 추진했다가 미국의 제동으로 실행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지난 21일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과 이스라엘이 미국 중간선거 이후 이란에 대한 공습을 재개하기 위한 계획을 수립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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