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찾은 국제 크루즈 관광객 지역 경제 활력소 역할 톡톡
여수시, 간편결제 확대 등으로 소비 유도 한몫
【파이낸셜뉴스 여수=황태종 기자】여수를 찾은 국제 크루즈 관광객들이 쇼핑과 식사를 즐기며 지역 경제에 활기를 불어넣는 활력소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여수시가 외국인 관광객이 원도심 어디서든 자국에서 쓰던 방식 그대로 결제할 수 있도록 해외 결제 환경을 개선한 게 한몫했다.
26일 여수시에 따르면 올해 여수항으로 입항한 국제 크루즈 관광객은 총 18차례 4만9000여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중국 크루즈는 8차례 3만6000여명으로 전체의 74%를 차지했으며, 하선율은 85.5%로 2만6000여명이 여수 땅을 밟았다.
이들은 주로 오동도, 진남관, 수산시장, 이순신광장, 해상케이블카 등 여수의 주요 관광 코스를 둘러보거나 무료 셔틀버스를 타고 원도심으로 나와 이순신광장 일대에 머물며 쇼핑과 식사를 즐긴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순신광장은 올해 단체관광 코스 18회에 모두 포함될 만큼 크루즈 관광의 핵심 거점으로 자리 잡았다.
아울러 올해 중국 크루즈 입항일에 중국인 관광객이 주로 사용하는 간편결제인 알리페이·위챗페이로 원도심 39개 업소에서 결제된 건은 1083건, 4752만원으로 파악됐다. 건당 평균 4만4000원의 소비가 이어져 원도심에 활기를 불어넣었다는 분석이다.
여수시 관계자는 "크루즈 관광객이 여수에 머무는 시간이 곧 지역 상권의 매출로 이어지고 있음을 실제 결제 데이터로 확인했다"라고 강조했다.
이들의 결제는 스포츠·아웃도어 의류 매장에서 가장 많았고, 족발·국밥 등 음식점과 딸기모찌·유자 제품 등 지역 특산품과 홍삼 판매점, 약국까지 업종 전반으로 고르게 이어졌다. 지난 5일에는 하루 동안 28개 업소에서 263건, 1532만원이 결제돼 올해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번 수치는 진남상인회 소속 알리페이·위챗페이 결제분만 집계한 것으로, 실제 소비 효과는 이보다 클 것으로 여수시는 보고 있다.
여수시 관계자는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원도심 편의점과 올리브영·다이소, 수산시장 등에서의 현금·카드 결제와 관광지 입장료 등이 포함되지 않았다"면서 "카드와 현금을 주로 쓰는 일본·미주·대만 관광객의 소비 역시 이번 집계에서 빠졌다"라고 설명했다.
또 "여수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이 원도심 어디서든 자국에서 쓰던 방식 그대로 결제할 수 있도록 지난 8월 말부터 '글로벌 결제 환경 조성 사업'을 추진하는 등 해외 결제 환경을 개선한 게 큰 효과를 발휘했다"라고 덧붙였다.
실제 여수시는 여수엑스포박람회장 내 상점 18곳과 진남상가 380곳·서시장 주변 222곳·서시장 140곳·교동시장 120곳·수산시장 100곳·쫑포상가 골목형상점가 97곳·여수수산물특화시장 40곳 등 원도심 상가 1099곳 등 모두 1117개 업소 등 크루즈 관광객이 주로 찾는 상권을 빠짐없이 포함시켜 결제 환경을 조성했다.
여수시는 앞으로 업소마다 결제 가능한 앱을 한눈에 알 수 있는 안내 사이니지를 제작·부착하고, 다국어 메뉴판도 함께 보급해 말이 통하지 않아도 메뉴를 고르고 결제까지 할 수 있도록 진행할 방침이다.
또 간편결제 가맹 확대와 다국어 안내판 확충, 원도심 쇼핑·먹거리 안내 강화, 무료 셔틀버스 운영 등 행정 지원을 지속 정비해 크루즈 관광객의 지역 소비를 유도해 나갈 계획이다.
여수시 관계자는 "관광객이 더 편하게 걷고, 먹고, 살 수 있도록 수용 태세를 꼼꼼히 정비해 크루즈 관광이 지역 경제 활성화의 든든한 축이 되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황태종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