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 당국, 은행 유통주식 비율 규제 강화…노부·OK·IBK은행 등 대응 주목
【자카르타(인도네시아)=아울리아 마울리다 함다니 통신원】인도네시아 증시의 최소 유통주식 비율(free float) 요건이 강화되면서 노부은행 인도네시아와 OK금융 인도네시아 법인, IBK기업은행 인도네시아 법인 등 한국계 은행들이 이를 충족하기 위한 대응방안에 나섰다.
26일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증권거래소(IDX)는 2026년 3월 31일부터 상장사의 최소 유통주식 비율을 15%로 높이는 규정을 시행했다. 다만 모든 기업에 동일한 기한이 적용되는 것은 아니며, 기업별 유통주식 비율과 시가총액 등 기준에 따라 단계적으로 요건을 충족하도록 했다.
이에 따라 2026년 8월 31일 기준 은행 상장사 26곳이 최소 유통주식 비율 요건을 충족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10곳은 내년 3월 31일까지 유통주식 비율을 12.5%로 높여야 하며, 2곳은 같은 시점까지 15%를 달성해야 한다. 나머지 14곳에는 2029년 3월 31일까지 15%를 충족해야 하는 일정이 적용된다.
한국계 은행 가운데는 노부은행 인도네시아의 유통주식 비율이 7.34%로 상대적으로 낮아 기준치인 15%에 도달하려면 7.66%포인트를 높여야 하는 상황이다. IBK기업은행 인도네시아 법인도 7.55%로, 목표치까지 7.45%포인트가 부족하다. 두 은행 모두 유통주식 비율을 높이기 위해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OK금융 인도네시아 법인의 유통주식 비율은 7.53%로 최소 기준인 15%에 도달하려면 7.47%포인트를 높여야 하는 상황이다.
에프디날 알람샤 OK금융 인도네시아 준법감시 담당 이사는 회사가 2029년까지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며 "유상증자나 투자를 원하는 전략적 투자자를 찾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투자자 참여가 저조하거나 유상증자 수요가 충분하지 않을 경우 규제 대응에 어려움이 생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유통주식 비율을 높이는 방법으로는 신주발행을 통한 유상증자와 기존 대주주가 보유 주식 일부를 매각하는 방안 등이 있다. 다만 유상증자는 투자자 참여가 필요하고, 기존 주식 매각은 대주주의 지분 구조와 시장 상황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이에 따라 은행들은 자본 확충 필요성과 주주 이해관계, 시장 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대응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인도네시아 금융감독청(OJK)은 은행 상장사들의 유통주식 비율 요건 이행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OJK 디안 에디아나 래 은행감독 담당 수석은 "각 은행이 주주 및 이해관계자들과 협의해 필요한 기업행동을 준비하고 있다"며 "규정 미충족에 따른 감독과 후속 조치는 관련 규정에 따라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OJK는 인도네시아 증권거래소(IDX)와 중앙예탁기관(KSEI) 등 유관 기관과 함께 이행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은행별 여건에 맞는 대응 방안을 마련하도록 협의도 지원하고 있다. 당국은 은행들이 유예 기간 내에 요건을 충족하도록 유도하는 한편 유통주식 비율 확대 과정에서 은행의 경영 안정성과 투자자·고객 보호가 훼손되지 않도록 단계적이고 신중한 대응을 주문했다.
[email protected] 아울리아 마울리다 함다니 통신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