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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집값, 버티던 '59㎡'도 꺾였다…하락세 확산 조짐

뉴시스

지난달 동남권 60㎡ 이하 매매가격지수 하락 고가 중대형 단지 조정 후 시간차 내림세 반포리체 59㎡ 3.8억, 도곡렉슬 59㎡ 2억↓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14일 오후 서울 용산구 N서울타워에서 바라본 서울 도심의 아파트 단지.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0월 첫째 주 서울 아파트 매매 가격은 정부의 10.15 부동산 대책 발표 직후인 지난해 10월 셋째 주보다 10.41% 상승했다. 같은기간 전셋값도 9.96% 올랐다. 2026.10.14.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14일 오후 서울 용산구 N서울타워에서 바라본 서울 도심의 아파트 단지.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0월 첫째 주 서울 아파트 매매 가격은 정부의 10.15 부동산 대책 발표 직후인 지난해 10월 셋째 주보다 10.41% 상승했다. 같은기간 전셋값도 9.96% 올랐다. 2026.10.1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정유선 기자 = 서울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가 포함된 동남권에서 중·대형에 이어 전용 60㎡ 이하 소형 아파트마저 가격이 하락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제 개편안과 금리 불확실성 등의 변수가 맞물리면서 강남권 주택 시장 전반으로 가격 조정 여파가 확산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6일 한국부동산원 규모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에 따르면 9월 동남권(강남·서초·송파·강동구) 아파트값은 전 면적에서 전월 대비 하락했다.

세부 면적별로 전용 60㎡ 이하가 0.21%, 40㎡ 이하가 0.16% 내렸다. 두 면적대는 지난 4월부터 8월까지 다섯 달 연속 오르며 동남권 상승세를 떠받쳤으나, 9월 들어 하락세로 돌아섰다.

8월부터 이미 약세였던 중형 이상 평형은 9월 들어 낙폭이 더욱 커졌다. 전용 60㎡ 초과~85㎡ 이하는 0.88%, 85㎡ 초과~102㎡ 이하는 0.93%, 102㎡ 초과~135㎡ 이하는 0.65% 떨어졌다. 135㎡ 초과 대형은 1.27% 하락해 하락률이 가장 높았다.

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가격동향 기준으로 강남·서초구는 최근 11주 연속, 송파구는 7주 연속 가격이 하락한 반면 강동구는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 점을 고려하면 이번 동남권 전 면적에서의 하락세는 사실상 강남3구가 주도한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 강남권에선 평형을 가리지 않고 하락 거래가 나타나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초구 반포동 '반포리체' 전용 59㎡는 지난달 30일 31억5000만원(26층)에 거래돼, 지난 7월(35억3000만원·17층) 대비 3억8000만원 낮아졌다. 강남구 도곡동 '도곡렉슬' 전용 59㎡ 역시 지난달 14일 26억9000만원(23층)에 매매되며 7월 말 거래가(28억9000만원·7층)보다 2억원 내렸다.

중·대형은 낙폭이 한층 가파르다. 서초구 반포동 '반포자이' 전용 84㎡는 이달 1일 42억원에 거래되며 지난 7월(52억원) 대비 10억원 하락했다. 강남구 압구정동 '신현대12차' 전용 182㎡도 이달 14일 88억원(6층)에 손바뀜하며 지난 7월 기록한 최고가(112억5000만원·10층)보다 24억5000만원 떨어졌다.

[서울=뉴시스] 전신 기자 = 정부의 세제 개편안 발표 이후 서울 아파트 매물이 2000건 넘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10일 서울 강남구 한 부동산 중개업소 앞을 시민들이 지나고 있다.증가분의 절반이상이 강남3구에 집중되면서, 고가·초고가 주택의 보유세 부담 확대에 민감한 지역부터 매도 움직임이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 2026.08.10. photo1006@newsis.com
[서울=뉴시스] 전신 기자 = 정부의 세제 개편안 발표 이후 서울 아파트 매물이 2000건 넘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10일 서울 강남구 한 부동산 중개업소 앞을 시민들이 지나고 있다.증가분의 절반이상이 강남3구에 집중되면서, 고가·초고가 주택의 보유세 부담 확대에 민감한 지역부터 매도 움직임이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 2026.08.10. [email protected]

최근 강남권 아파트 시장은 세제 개편안에 더해 금리까지 불확실성을 가중시키는 변수로 작용하면서 수요자들의 관망세가 짙어지고 있다. 여기에 가격이 조정된 급매물 출회가 계속되면서 매수 심리는 더욱 위축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가격 조정과 거래 부침 현상이 소형 평형으로까지 확산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수순이라고 본다. 소형은 세제 개편의 직접적인 영향권에서는 비켜나 있지만, 인근 중대형 단지에서 시작된 하락 압력을 완전히 피하기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남혁우 우리은행 부동산연구원은 "세제 개편안의 직접적인 영향은 최소 40억원 이상, 양도 차익이 30억원 이상인 초고가·대형 단지에 집중되지만, 같은 단지나 인근에 있는 소형 평형 역시 '근처에서 20% 조정을 받았는데 나만 가격을 유지해선 집이 팔리지 않을 것'이라는 논리가 적용되며 곁불을 쬐듯 영향을 받게 되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다만 일부 단지에선 여전히 신고가를 기록하는 틈새 장세도 관측된다.

송파구 가락동 '래미안파크팰리스' 전용 59㎡는 지난달 12일 22억9000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7월 거래(20억4000만원)보다 2억5000만원 오른 값이다. 같은 달 송파구 석촌동 '잠실한솔' 전용 59㎡(19억2000만원)와 강남구 자곡동 '강남자곡아이파크' 전용 59㎡(19억4800만원)도 각각 신고가를 새로 썼다.

이에 대해 남 연구원은 "동대문 등 강북권 신축과 비슷한 예산으로 입지와 투자성이 뛰어난 강남권 소형·초소형 아파트를 매입하려는 무주택자들의 수요와 갈아타기 수요가 유입된 결과"라면서도 "이러한 거래가 강남권 전체 시장의 방향성을 이끌 정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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