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대전 대덕구민 100여명, '파행' 구의회 항의 방문…1명 쓰러져(종합)

뉴스1
대덕구 주민들이 26일 대덕구의회 항의 방문하고 있다. ⓒ 뉴스1 김기태 기자
대덕구 주민들이 26일 대덕구의회 항의 방문하고 있다. ⓒ 뉴스1 김기태 기자
대덕구의회 항의 방문한 주민이 쓰러져 응급조치를 받고 있다./뉴스1
대덕구의회 항의 방문한 주민이 쓰러져 응급조치를 받고 있다./뉴스1
김찬술 대덕구청장이 지난 19일 단식중 병원에 이송되고 있다.(대덕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김찬술 대덕구청장이 지난 19일 단식중 병원에 이송되고 있다.(대덕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뉴스1) 김기태 기자 = 전국 227개 기초의회 중 유일하게 원 구성을 마무리하지 못한 대전 대덕구의회가 100일 넘게 파행을 이어가는 가운데 주민들이 구의회를 항의 방문해 조속한 정상화를 촉구했다. 이 과정에서 시민 1명이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되는 긴박한 상황이 발생하기도 했다.

대덕구 주민자치위원 등 주민 100여명은 26일 오후 1시께 대덕구의회를 찾아 구의원 8명과 간담회를 갖고 의장 선출을 비롯한 원 구성 지연에 대한 우려를 전달했다.

주민들은 장기간 이어지는 의회 파행에 따른 주민 피해를 지적하며 조속한 원 구성을 요구했지만, 의원들은 뚜렷한 답변을 내놓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주민들은 구의원들을 향해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주민들은 "구의원은 구민을 위해 일하는 자리인데 당론을 앞세워 원 구성조차 하지 못하고 주민들에게 피해를 주고 있다"며 "주민 앞에 선 8명 의원은 구민을 대표할 자격이 없으니, 월급과 의정비를 반납하고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이날 오후 6시께 항의하던 여성 주민 1명이 쓰러져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되기도 했다. 의원들은 간담회 중 주민이 쓰러지자 "오늘 의장 선출을 위한 투표를 진행하겠다"고 의사를 밝혔다.

대덕구의회는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나란히 4석씩, 동수로 구성되면서 의장 선출을 비롯해 곳곳에서 마찰을 빚고 있다. 지난 7월 개원 이후 의장 선출을 위한 본회의가 잇따라 무산되면서 전국 기초의회 가운데 유일하게 원 구성을 마무리하지 못한 상태다. 의회 파행이 장기화하면서 예산과 조례 등 주요 안건 처리에도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앞서 김찬술 대덕구청장은 의회 정상화를 촉구하며 지난 12일부터 단식에 들어갔으나, 8일째인 19일 탈진 증세를 보여 병원으로 이송됐다.

의정비를 둘러싼 논란도 이어지고 있다. 대덕구 의정비심의위원회는 의회 파행과 주민 여론 등을 고려해 2027~2030년 구의원 월정수당을 현재와 같은 월 306만9360원으로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의정 활동비도 월 150만원으로 유지하기로 했다.

당초 대덕구의회는 지방공무원 보수 인상률과 같은 3.5% 인상안을 대덕구에 제시했지만, 의정비심의위원회는 의회 정상화가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인상은 부적절하다는 판단을 내려 동결한 것이다.

주민들의 직접적인 항의 방문까지 이어지면서 대덕구의회가 여야 간 책임 공방을 멈추고 실질적인 원 구성 합의와 의장 선출에 나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