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북서부 푸틴 대통령 관저 방공망 대폭 강화…방공시설 50개 넘어
(서울=뉴스1) 유철종 전문위원 = 러시아 당국이 우크라이나의 장거리 드론 공격에 대비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관저에 대한 방공망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 북서부 노브고로드주 발다이 지역에 있는 푸틴 대통령의 관저 주변에 최근 방공시설용 탑 16개가 추가로 설치돼 전체 방공시설이 50곳을 넘어섰다고 미국 자유유럽방송(RFE/RL)의 러시아어 서비스 '라디오 스보보다'가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수도 모스크바와 그 주변 지역에 구축된 방공시설의 절반에 가까운 규모다.
매체는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지난 10월 발다이 관저 반경 50㎞ 이내에 방공탑이 새로 설치됐다며, 이들 탑에는 판치르 또는 토르 단거리 지대공미사일 체계가 배치될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방공탑들이 우크라이나 방향인 관저 남쪽에 집중적으로 설치됐다고 설명했다.
현재 러시아 전역에는 단거리 방공체계를 배치하기 위한 방공탑이 약 170여 개 설치돼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 가운데 98개는 모스크바와 주변 지역에, 50여개는 발다이 관저 주변에 집중돼 있다.
라디오 스보보다는 발다이 관저 인근에 첫 방공체계가 설치된 것은 우크라이나전 개전 이듬해인 2023년 1월이며, 두 번째 방공체계는 2024년 7월 설치됐다고 전했다.
이 매체가 분석한 위성사진에 따르면 지난 4월에는 관저 주변에 판치르 방공체계 등을 운용하는 최소 27곳의 방공 진지가 확인됐다.
앞서 러시아 당국은 지난해 12월 말 우크라이나 드론 90여 대가 발다이 관저를 공격하려 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우크라이나는 이같은 주장을 반박했다.
미국 중앙정보국(CIA)은 당시 우크라이나 드론의 공격 목표가 푸틴 대통령의 관저가 아닌 별도의 군사시설이었다고 판단했다.
푸틴 대통령의 발다이 관저는 모스크바에서 북서쪽으로 약 360㎞ 떨어진 노브고로드주 발다이호 인근에 있다. 모스크바 외곽의 노보오가료보 관저와는 별개의 휴양·업무시설로, 최근 수년간 푸틴 대통령의 주요 집무 장소로 활용돼 온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