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의회, 사우디 군사지원 승인…"후티반군 공세에 대응"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이집트 의회가 26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에 대한 군사 지원안을 통과시켰다. 예멘의 친이란 후티 반군에 대한 사우디의 방어를 돕기 위한 조처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집트 의회는 이날 압델 파타 엘시시 대통령에게 사우디 지원을 위해 "필요한 모든 조처"를 할 권한을 부여하는 안건을 가결했다.
전체 의원의 3분의 2 이상이 이번 안건에 찬성표를 던졌다. 이집트 헌법상 군대를 해외 전투 임무에 파견하려면 국가방위위원회 협의와 의회 3분의 2 이상 찬성이 필요한데, 이번 표결로 관련 절차가 모두 마무리됐다.
다만 엘시시 대통령은 지난 21일 "사우디에 대한 이집트의 군사 지원은 사우디의 영토와 국경을 방어하는 데 국한될 것이며 예멘에 대한 공격은 포함되지 않는다"며 지원 범위를 한정했다.
예멘의 후티 반군은 홍해 남쪽 관문이자 이집트 경제의 핵심인 수에즈 운하로 이어지는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직접적으로 위협하고 있다. 최근에는 사우디 내 공항과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 시설을 공격해 긴장을 고조시켰다.
사우디는 그동안 이집트에 막대한 자금과 중앙은행 예치금, 에너지 등을 지원해 온 핵심 우방국이다.
이집트는 지난 2015년 3월 예멘 전쟁 초기에도 사우디 주도 연합군에 합류했었다. 당시에는 주로 해군 함정을 파견해 홍해 해상 통로를 보호하는 제한적인 역할을 맡았으며, 1991년 걸프전 이후 대규모 해외 지상군 파견은 단 한 차례도 없었다.
한편 바드르 압델라티 이집트 외무장관은 사우디·튀르키예·파키스탄이 체결한 메카 상호방위협정에 가입하는 방안을 "심각하게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