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유세장 동반 연설한 아우디 CEO 독일서 '역풍'
금속노조 "선거전 정치행사 금지 자사 정책 어겨"…좌파당 "사임하라"
트럼프 유세장 동반 연설한 아우디 CEO 독일서 '역풍'
금속노조 "선거전 정치행사 금지 자사 정책 어겨"…좌파당 "사임하라"
(런던=연합뉴스) 김지연 특파원 = 게르노트 될너 아우디 최고경영자(CEO)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미 중간선거 유세장에서 동반 연설에 나섰다가 역풍을 맞고 있다고 로이터, DPA 통신 등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 24일 트럼프 대통령은 조지아주 중간선거 지원 유세에서 아우디가 이 지역에 42억 달러(약 5조5천700억원)를 투자해 공장을 건설한다고 발표했다. 될너 CEO도 연단에 올라 "이는 우리가 미국 시장을 신뢰하기 때문에 이뤄지는 장기적인 투자"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독일 정계 일부와 노동조합을 중심으로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크리스티아네 베너 IG메탈(금속산업노조) 위원장은 "대단히 수치스럽고 정치적으로 용납할 수 없으며 회사에도 가치 없는 일"이라며 임직원이 선거 3개월 전에는 정당 및 후보와 함께 공개 석상에 나서지 않아야 한다는 회사 내부 정책을 위반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의 기독민주당(CDU) 소속 데니스 라드케 유럽의원은 "트럼프를 위한 캠페인 스턴트라니 충격적이고 애처롭다"며 트럼프 행정부 정책이 독일 경제에 피해를 입히고 있다고 말했다.
루이기 판티자노 좌파당 공동대표는 "될너는 사임해야 한다"며 "독일 CEO가 이 권위주의자를 위해 연단에 올라 유세를 도왔다"고 말했다.
이같은 비판에 아우디는 이날 성명을 내 회사 대표단이 공장 계획 협상을 위해 조지아를 찾았다가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프로젝트를 발표하자는 초청을 수락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아우디는 "우리는 오직 아우디의 이익을 위해 이 초청을 수락했다"며 될너 CEO의 참석이 정치적 지지로 해석되고 있다는 지적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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