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협회 "韓 기업 83%, EU 포장규제 대응 미흡…맞춤 지원 강화해야"
EU PPWR 대응 실태와 과제 보고서 발표 기업 82.5% "PPWR 관련 내용 잘 몰라" "기업 상황에 적합한 맞춤 지원 나서야"
[서울=뉴시스]이창훈 기자 = 유럽연합(EU)이 포장 및 포장 폐기물 규정(PPWR)을 지난 8월12일 본격 시행한 가운데, 한국의 수출 기업 가운데 약 83%는 PPWR에 대해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국 수출 기업들의 PPWR 대응력 강화를 위한 맞춤형 지원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PPWR 대응 실태와 과제 보고서를 27일 발표했다.
PPWR은 포장 폐기물 감축과 재활용 확대를 위한 규정이다.
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설문 조사에 응답한 기업의 82.5%는 'PPWR을 전혀 모르거나 개략적인 내용만 알고 있다'고 답했다.
자사 제품에 대한 PPWR 적용 진단을 완료했거나 진행 중인 기업은 16.7%에 불과했다.
해당 조사는 EU에 수출하고 있거나 수출을 계획하고 있는 610개 기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우리 기업들은 PPWR 준수를 입증하기 위한 자료 확보도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표적으로 플라스틱 포장재 사용 기업 356개사 가운데 절반 이상은 재생 원료 공급자 증빙, 재활용성 평가, 확대 생산자 책임(EPR) 신고 자료 등을 확보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EPR은 생산자에게 사용 후 포장 폐기물의 수거 및 처리 비용 등 관리 책임을 부과하는 제도다.
PPWR은 적합성 입증과 함께 EPR을 주요 의무로 규정하고 있다.
PPWR 대응에서의 주요 애로로는 내부 전문 인력 부족(32.3%), 시험·인증·컨설팅 비용 부담(30.3%) 등이 거론됐다.
보고서는 기업별 준비 수준과 애로를 고려한 맞춤 지원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예를 들어 규제 대응 초기 기업에는 적용 진단과 우선 과제 도출을, 진단에 착수한 기업에는 증빙 보완과 시험·평가, 기술 문서 작성 등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박소영 무역협회 수석연구원은 "PPWR 대응은 포장재 변경은 물론 적합성 입증과 공급망 관리까지 포함하는 과제"라며 "거래처 요구를 미리 파악해 증빙을 체계적으로 갖추고 품질 및 가격 경쟁력, 현지 유통망 강화 등을 병행해야 EU 시장 내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무역협회는 우리 기업의 PPWR 대응을 지원하기 위해 오는 29일 서울 트레이드타워에서 EU PPWR 시행에 따른 기업 대응 전략 세미나를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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