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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재무 "이란 경제 25% 역성장…올겨울 심각한 연료난 올 것"

뉴스1

(서울=뉴스1) 정은지 기자 =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이란에 대한 제재로 경제가 25% 이상 위축될 것이라며 겨울철 연료난을 경고했다.

이란 경제는 미국·이스라엘과 전쟁을 치른 데다, 석유 수출을 제한한 미국의 해상 봉쇄, 외화 확보 수단을 겨냥한 제재 확대 등이 겹치면서 압박을 받는 상황이다.

베선트 장관은 26일(현지시간) 이란 반체제 성향 매체인 이란인터내셔널과 인터뷰에서 "2026년 3월부터 2027년 3월까지 이란 경제가 25% 넘게 위축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는 소련이 붕괴한 뒤 겪었던 것보다 크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의 '경제적 고립 작전'(Operation Economic Outcast)이 이란 국민이 아닌 이란 지도부에 압박을 가하기 위한 것이라며 "올겨울 심각한 연료 부족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란 국민에게 조언하자면, 세금을 내지 말라는 것이다. 정부로부터 돌려받을 것이 없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난방용 연료를 미리 비축하기 시작해야 한다"며 "휘발유의 경우 모든 사람이 지금 당장 연료 탱크를 가득 채워야 한다"고 설명했다.

베선트 장관은 이란 국민들이 받게 될 영향을 묻는 질문에 "식량과 의약품 제공을 위한 인도주의적 경로는 여전히 열려 있다"면서도 "이란 정부가 수입 대금을 지불하는 데 필요한 달러가 바닥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란 당국이 화폐를 찍어내고도 공무원 등의 급여를 지급하지 못하고 있고 사회복지 혜택도 축소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경제적 압박으로 이란 정치인,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최고지도자 사이에서 이견이 나타나고 있다며 "일부 혁명수비대 지휘관들이 국민과 동떨어져 있어 경제 상황이 얼마나 악화했는지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은 이란에 대한 강도 높은 제재를 예고했다. 미국은 지난 8월 말부터 이란을 대상으로 '경제적 고립 작전'을 진행해 왔다.

베선트 장관은 "하르그섬에서 원유 선적이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고 생산에도 차질이 나타나기 시작했다"며 "현재 바다 위에 선적 대기 중인 원유가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는 지난 8주간 작전을 진행했고, 앞으로 8주는 압박 강도가 한층 더 높아질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베선트 장관은 이란과 협상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도 "이란이 핵무기를 보유해서는 안 되고, 역내 무장단체에 대한 자금 지원을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이란은 해상 봉쇄 해제를 포함한 자국의 요구를 미국이 우선 수용해야 한다는 입장으로 맞서고 있다.

이와 함께 베선트 장관은 미국 중간선거가 종료된 이후 미국의 대(對)이란 정책이 바뀔 수도 있다는 관측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의 판단, 재무부의 단호함 및 해상 봉쇄와 관련해 달라지는 것은 아무것도 없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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