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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韓경제 1.0% 깜짝 성장…4분기 제로 성장해도 올해 3.6%(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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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평택시 포승읍 평택항에 수출용 컨테이너가 쌓여있는 모습. 2026.10.1 ⓒ 뉴스1 김영운 기자
경기 평택시 포승읍 평택항에 수출용 컨테이너가 쌓여있는 모습. 2026.10.1 ⓒ 뉴스1 김영운 기자

(서울=뉴스1) 김혜지 기자 = 우리 경제가 올해 3분기 전 분기보다 1.0% 성장하며 한국은행의 당초 전망을 크게 웃돌았다. 반도체 수출과 설비투자 호조에 힘입어 4분기 '제로 성장'에 머물더라도 올해 연간 성장률은 기존 전망치 3.3%를 넘어선 3.6%에 이를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민간소비는 증시 조정과 자동차업계 파업 등의 영향으로 4년 6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한은은 승용차 소비 반등과 반도체 기업의 배당·성과급 지급 등에 힘입어 소비가 점차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3분기 예상 상회로 연간 성장률 0.35%p 상향 효과

한은이 27일 발표한 '2026년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속보치)'에 따르면 3분기 실질 GDP는 전기 대비 1.0%, 전년 동기 대비 3.4% 증가했다. 전기 대비 성장률은 1분기 1.8%, 2분기 0.6%에 이어 두 분기 만에 1%대로 올라섰다.

이번 실적은 한은의 8월 전망치 0.3%보다 0.7%포인트(p) 높다. 전망을 웃돈 3분기 실적이 연간 성장률을 0.35%p 높이는 효과가 있어 기존 연간 전망치 3.3%의 상향 가능성이 커졌다.

이동원 한은 경제통계2국장은 "만약 4분기에 전기비 성장률이 0.0%라면 산술적으로 연간 성장률은 3.6%가 나온다"며 "4분기 1.4% 이상 나오면 연간 4%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수출은 반도체와 기계 및 전기장비 등을 중심으로 2.3%, 설비투자는 반도체제조용기계 등 기계류를 중심으로 4.1% 증가했다. 건설투자는 토목건설이 늘어 0.7%, 지식재산생산물투자는 연구개발·소프트웨어가 늘어 2.3% 증가했다. 수입은 원유·반도체제조용기계 등을 중심으로 2.4% 늘었다.

내수와 순수출의 성장기여도는 각각 0.9%p, 0.1%p였다. 제조업은 2.0% 성장하며 전체 성장률을 0.6%p 높였다. 이 국장은 전년 동기 대비 성장에서 반도체의 기여가 절반 정도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민간소비 0.2% 감소…"기업소득 파급에는 시차"

민간소비는 승용차·가전제품 등 재화와 금융·음식 등 서비스가 모두 줄어 0.2% 감소했다. 2022년 4분기 이후 15개 분기 만에 감소 전환했으며, 감소 폭은 같은 해 1분기(-1.0%) 이후 가장 컸다.

이 국장은 "7월부터 증시 조정에 주식 거래량이 줄면서 금융 서비스가 감소했다"며 "10년 만의 승용차 제조업체 전면 파업으로 완성차 인도가 지연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4분기부터 내년 1분기까지 가면서 민간소비가 점차 회복될 것"이라며 승용차 소비 반등, 반도체 기업의 현금 배당과 성과급 지급, 정부 이전지출 확대 등을 근거로 들었다.

정부소비는 물건비·건강보험급여비 지출 증가로 1.9% 늘었다. 정부의 성장기여도는 전분기 -0.5%p에서 0.8%p로 높아졌고 민간은 1.1%p에서 0.2%p로 낮아졌다. 이 국장은 정부가 중동 전쟁 장기화에 대비해 상반기 예산을 아꼈다가 3분기 대형 건설공사와 설비투자 등에 지출을 늘렸다고 설명했다.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전기 대비 3.4%, 전년 동기 대비 18.8% 증가했다. 전년 대비 증가율은 1977년 4분기(19.0%) 이후 48년 9개월 만에 최고다.

이 국장은 "기업 소득이 1분기부터 폭발적으로 늘어난 상황"이라며 "정부 소득과 가계 소득으로 파급되는 데는 시차가 있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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