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멀리하는 日초등생…30%는 만화책조차 한달에 한 권 안 봐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한 달 동안 책을 한 권도 읽지 않는 일본 초등학생의 비율이 25년 만에 처음으로 10%를 넘어 13%에 달하고 만화책조차 읽지 않는 초등학생은 30%에 육박한다고 27일 요미우리신문이 보도했다.
일본 전국학교도서관협의회가 6월 전국 123곳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 학생 1만 6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6년 독서 실태조사에 따르면 초등학생의 비독서율은 5년 연속 상승해 13.4%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 3.8%P 높아진 수치다.
일본은 국회 결의로 2000년을 '어린이 독서의 해'로 지정했고, 이후 학교에서 독서 지도가 활발해지며 초등학생의 비독서율은 2002년 이후 줄곧 10% 미만을 유지하고 있었다. 비독서율은 한 달 동안 책을 한 권도 읽지 않는 비율을 뜻한다.
중학생의 비독서율은 24.0%로 전년보다 0.2%P 낮아졌다. 고등학생은 49.7%로 6.0%P 하락했다.
올해 처음으로 조사한 만화책의 비독서율은 △초등학생 28.2% △중학생 40.2% △고등학생 50.8%로 조사됐다.
일본 문부과학성 전문가 회의는 3월 보고서를 통해 학교 도서관에 만화책을 비치하면 학생들이 도서관을 방문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며 기대감을 드러낸 바 있다.
전국학교도서관협의회 측은 "만화책을 읽지 않는 학생의 비율도 예상보다 높았다"며 "과거엔 여가 시간에 책이나 만화책을 읽던 아이들이 이제는 스마트폰을 사용하며 시간을 보내는 것으로 보인다"고 추정했다.
전국학교도서관협의회 이사장인 노구치 다케노리 아오야마가쿠인대 도서관정보학 교수는 "활자 기피 현상이 심각하다"며 "어린이와 어른이 같은 책이나 만화책을 읽고 서로 감상을 나누거나 중·고등학생에게도 책을 소리 내어 읽어주는 등 독서를 즐겁게 느낄 수 있는 기회를 늘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