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관 빨대 맞다, 연봉 2배 받고 영웅 대접..." 공무원 글에 갑론을박 [어떻게 생각하세요]
[파이낸셜뉴스] 추미애 경기도지사의 '소방 재정 빨대' 발언이 논란이 된 가운데 한 누리꾼이 소방관은 "빨대가 맞다"며 근태에 비해 고임금을 받는다는 비판을 제기해 논란이 일었다.
지난 25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소방관들은 빨대가 맞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의 직업은 현직 공무원으로 표시됐다.
A씨는 "이번에 건수 하나 제대로 잡은 것일 뿐, 소방관 순직률은 0.006~0.007% 수준이다. 일반 행정직 포함해 일반직 공무원 순직률 0.005%와 얼마 차이도 안 난다"고 운을 뗐다.
이어 "일반 근로자 산재 사망률은 0.0098%로 소방관보다 더 높다. 소방공무원의 직무 중 사망률은 높게 봐도 다른 직업 평균치 정도라 보면 된다. 경찰 공무원 순직률은 0.010%로 더 높다"고 주장했다.
A씨는 "교순소(교정·순경·소방직) 중 유일하게 소방공무원만 내근직을 기피하는 직종인데 출동 없으면 날로 먹는 거"라며 "소방공무원만 추앙받는 건 잘못돼도 한참 잘못됐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내 친구 소방관인데 출근해서 잠자려고 피(씨)방에서 날밤새다 출근한다. 솔직히 배 아파 죽겠고 국민 눈과 귀를 가리고 바보 취급하는 거다"라며 "소방관들 야간(근무)하면 거의 꿀잠자고 퇴근하는데 나보다 연봉 2배 가까이에 영웅 대접 받는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해당 글을 두고 온라인에선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일부 누리꾼들은 "시골 소방서 가봐라 다들 열심히 족구한다" "연봉이 높긴하다" 등 A씨를 옹호하는 반응을 보인 반면 "우리 곁에 늘 119가 있는 것 만으로도 든든하고 안전을 느끼게 한다. 소방예산 조금도 아깝지 않다" "소방관이 불만 끄는 줄 아냐. 별일 다한다" "소방대원 지원해서 1년만 해봐라 빨대 꼽는다는 말이 나오는지" "매일 놀면서 돈 날로 먹는 건 누가 더 심한 거 같은데" 등의 의견도 있었다.
소방관 급여 관련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7월에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12년 차 소방관의 연봉이 7500만원에 달한다며 출동 횟수에 비해 급여가 많다는 취지의 글이 올라와 논란이 된 바 있다.
이후 현직 소방관의 아내라고 밝힌 한 누리꾼은 소방관이 화재진압 뿐만 아니라 벌집 제거와 동물 구조, 취약계층 안전 점검 등 다양한 업무를 수행한다고 반박했다. 해당 글에는 "소방관의 업무를 단순 출동 횟수만으로 평가해서는 안 된다"는 옹호 댓글이 달렸다.
한편 추미애 경기도지사는 지난 13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소방 예산을 두고 "소방이 가장 큰 골치 아픈 재정 빨대 같다"고 말했다.
소방공무원이 국가직으로 전환됐음에도 인건비 등 관련 예산의 상당 부분을 지방자치단체가 부담하는 재정 구조가 문제가 있다는 취지였다.
해당 발언이 논란이 되자 추 지사는 소방관을 폄훼하려는 의도는 없었다며 사과했다.
[email protected] 안가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