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의회, 사우디 군사지원 승인...35년 만에 해외 파병?
이집트 하원, 정부의 사우디 군사지원 승인
군사지원이 파병 형태인지 불분명, 파병하면 35년 만에 처음
후티 반군 공격에 사우디 방어 목적
[파이낸셜뉴스] 이집트 의회가 예멘의 친(親)이란 후티 반군과 교전 중인 사우디아라비아(이하 사우디)를 돕기 위한 군사지원을 승인했다. 이번 조치가 실제 파병으로 이어질 경우 1991년 걸프전쟁 이후 35년 만에 파병이다.
프랑스 AFP통신에 따르면 이집트 하원은 26일(현지시간)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의 요청에 따라 대통령이 사우디를 지원하기 위해 필요한 조처를 할 수 있도록 승인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하원은 해당 안건을 두고 3차례 비공개회의를 열었으며 표결을 2차례 연기한 끝에 승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집트 정부는 이번 표결로 해외에 군대를 보낼 수 있는 헌법상 승인 절차를 마쳤다.
지난 7월 이후 남쪽 국경 너머 후티 반군의 원거리 공격에 시달린 사우디는 지난 4일부터 예멘 정부군과 함께 후티 반군이 점령한 예멘 영토 탈환에 나섰다. 이에 후티 반군은 미사일과 무인기(드론) 등을 이용해 사우디 수도 공항과 정유시설 등 각종 사회기반시설을 타격해 막대한 민간인 피해를 초래했다.
사우디의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는 지난달 15일 이집트를 방문해 엘시시와 만났다. AFP는 사우디가 이집트의 강력한 우방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사우디는 엘시시가 2013년 이슬람주의 성향의 무함마드 무르시 전 대통령을 축출한 이후부터 엘시시 정부를 지원했다고 알려졌다. 아울러 AFP는 후티 반군이 사우디를 공격하면서 이집트의 주요 외화 수입원인 수에즈 운하 수입과 사우디에서 일하는 이집트 근로자의 송금이 위험해졌다고 진단했다.
이집트가 사우디를 지원하기 위해 어떤 방법을 쓸 지는 미지수다. 미국의 민간 군사력 평가기관인 글로벌파이어파워(GFP)에 따르면 이집트의 군사력 순위는 올해 기준으로 중동에서 4위, 세계에서 19위, 아프리카 대륙에서 1위였다. 엘시시는 지난 21일 발표에서 해외 군사 지원이 "사우디 영토를 방어하기 위한 것이며, 예멘에 대한 공격은 포함하지 않는다"고 밝혔다.[email protected] 박종원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