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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서 잘나가는 K푸드… 현지 생산 늘려 공략 속도낸다

박경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오리온, 해외생산 비중 70% 육박
농심·롯데웰푸드 등도 비중 증가
글로벌 통상 불확실성 선제 대응
제품 안정적 공급·원가경쟁력 확보
현지 소비자 맞춤 제품 생산도

해외서 잘나가는 K푸드… 현지 생산 늘려 공략 속도낸다

식품업체들의 해외 생산실적이 K푸드 열풍으로 대폭 늘고 있다. 중동 전쟁과 미국의 관세 장벽 등 글로벌 통상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리스크는 낮추고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하이트진로와 삼양식품 등도 신규 해외 공장 가동을 앞두고 있어 K푸드의 현지 생산 비중은 확대될 전망이다.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주요 국내 식품 기업들의 해외 생산 실적 및 비중이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 가장 눈에 띄는 곳은 오리온이다. 중국, 러시아, 베트남 등지에서 초코파이를 앞세워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오리온은 올 상반기 해외 생산 금액은 7153억원으로 전년 동기(5893억원) 대비 1260억원(21.4%) 급증했다. 이에 따라 전체 생산액에서 해외 공장이 차지하는 비중도 65.3%에서 68.6%로 올라서며 70%에 육박했다.

농심 역시 해외 생산 실적이 크게 뛰었다. 같은 기간 농심의 해외 공장 생산액은 4666억원에서 5480억원으로 814억원(17.5%) 늘었으며, 해외 생산 비중은 24.8%에서 27.2%로 2.4%p 상승했다. 인도에서 아이스크림과 빼빼로 등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롯데웰푸드의 해외 생산 금액도 4273억원에서 5263억원으로 990억원(23.2%) 증가해, 전체 생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2.7%에서 24.1%로 커졌다.

롯데칠성음료는 국내 생산량이 함께 늘면서 해외 생산 비중이 지난해 상반기 31.3%에서 올해 30.2%로 소폭 낮아졌으나, 해외 생산액 자체는 6020억원에서 6347억원으로 327억원(5.4%) 증가하며 외형 성장을 이어갔다.

식품업계가 이처럼 해외 현지 생산을 늘리는 것은 글로벌 통상 환경의 불확실성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다. 최근 중동 전쟁 장기화와 트럼프발 관세 리스크 등으로 수출길 변동성이 커졌지만, 현지에 생산 기지를 두면 대외 변수에 흔들리지 않고 제품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다. 물류비와 관세를 아껴 원가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데다 현지 소비자의 입맛에 맞춘 특화 제품을 즉각 생산해 시장을 공략하기에도 훨씬 유리하다.

이 때문에 국내 식품 기업들의 현지 생산 기지 확충은 더욱 속도를 낼 전망이다. 오리온은 최근 베트남과 인도 공장에 카스타드 생산 라인을 증설했으며, 하이트진로는 올해 말 준공을 목표로 베트남에 첫 해외 공장을 구축중이다. 삼양식품도 내년 준공을 목표로 중국에 첫 해외 생산 기지를 건설 중이다.

[email protected] 박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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