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핀란드·노르웨이 정상 푸틴과 통화…우크라 협상에 기여하나

뉴시스

지난해 7월 마크롱 대통령 이후 서방 정상 첫 전화 푸틴 통화 후 젤렌스키 대통령과 전화 관련 내용 교환 트럼프 대러 완화 조짐에 유럽 정상들, 러와 직접 접촉 원해

[오슬로=AP/뉴시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오른쪽 두 번째)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0일(현지 시간)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요나스 가르 스퇴레(오른쪽) 노르웨이 총리, 알렉산데르 스투브(왼쪽 두 번째) 핀란드 대통령, 스티브 윗코프 미국 특사와 회담장으로 향하고 있다. 2026.10.27.
[오슬로=AP/뉴시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오른쪽 두 번째)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0일(현지 시간)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요나스 가르 스퇴레(오른쪽) 노르웨이 총리, 알렉산데르 스투브(왼쪽 두 번째) 핀란드 대통령, 스티브 윗코프 미국 특사와 회담장으로 향하고 있다. 2026.10.27.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알렉산데르 스투브 핀란드 대통령과 요나스 가르 스퇴레 노르웨이 총리가 27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공동 통화를 가졌다.

지난해 7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푸틴 대통령과 통화한 이후 푸틴 대통령이 유럽 지도자와 접촉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푸틴 대통령이 스투브 대통령과 통화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스투브 대통령은 푸틴과의 통화 이후 젤렌스키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갖고 푸틴 대통령과의 통화 내용을 공유했다.

스투브 대통령과 스퇴레 총리, 젤렌스키 대통령은 20일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만나 3자 회담을 가진 바 있다.

세 정상은 미국 스티브 윗코프 중동 특사를 만났고 이후 윗코프는 푸틴 대통령을 만나기 위해 상트페테르부르크로 향했다.

다음달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서는 미국과 러시아, 우크라이나가 3자 협상을 재개한다.

푸틴과 서방 정상의 이례적인 전화 통화와 다음달 3자 협상 등이 4년 반을 넘긴 우크라이나 전쟁 휴전 협상에 어떤 전기를 가져올지 주목된다.

BBC 방송에 따르면 양국 정상의 사무실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 전쟁과 전쟁 종식을 위한 외교적 노력, 그리고 유럽의 평화와 안정을 증진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전화를 걸었다”고 밝혔다.

다만 이번 통화는 유럽 전체를 대표하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스투브 대통령은 “통화 내용이 솔직하고 실질적이었다”며 “전쟁의 결과가 우리와 더 나아가 유럽 전체의 안보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스퇴레 총리는 “전쟁은 막대한 인적, 물적 손실을 초래한다. 고통과 파괴는 여러 세대에 걸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크렘린궁은 푸틴 대통령이 유럽 정상들에게 “정의롭고 지속적인 평화는 러시아의 이익이 고려될 때에만 가능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스퇴레 총리는 모든 유럽 동맹국들에게 사전에 전화 통화 사실을 알렸다고 말했다.

덴마크의 메테 프레데릭센 총리는 27일 통화에 대해 현지 방송 DR과의 인터뷰에서 “이 대화는 우리 중 누구와도 협의되지 않았다”며 “매우 회의적”이라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북유럽 두 정상과 통화 후 “유럽 우방국들과의 협력을 위한 다양한 방안들을 논의했으며, 이러한 방안들은 외교, 국방, 그리고 공동 안보를 더욱 강화하는 데 유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크렘린궁은 서방 정상들과의 통화를 확인하면서 윗코프 특사가 오슬로에서 3개국 정상과 만난 뒤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푸틴 대통령과 회동한 것이 이번 통화에 고려됐다고 크렘린궁은 설명했다.

윗코프 특사가 두 서방 정상과의 통화에서 메신저 역할을 했음을 시사한 것이다.

크렘린궁은 “우크라이나 위기 해결과 관련한 문제에 대해 의견 교환이 이뤄졌다”며 앞으로도 직접 전화하기로 뜻을 모았다고 크렘린궁은 덧붙였다.

푸틴 대통령은 이들 정상과의 통화해서 유럽연합(EU)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국가들의 대립적인 정책이 적대행위를 장기화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고 BBC는 전했다.

BBC는 이번 유럽 정상의 푸틴 통화 배경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 경유를 구매하는 등 대러시아 입장이 누그러들면서 여러 유럽 지도자들은 크렘린궁과 직접적인 접촉을 시도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