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오늘 사상 최대 3Q 실적 발표…주주환원 방안도 '주목'
(서울=뉴스1) 양새롬 기자 = SK하이닉스(000660)가 28일 올해 3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역대 최대 실적이 예상되는 만큼 구체적인 실적 규모와 추가 주주환원 정책, 메모리 장기공급계약(LTA) 확대 여부 등 주요 경영 현안에 시장의 이목이 쏠린다.
SK하이닉스는 28일 오전 3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한 후 콘퍼런스콜을 통해 사업 현황과 전망 등을 설명할 예정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76조 9640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576.1% 증가한 규모다. 매출액은 98조 2257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1.8% 늘어날 전망이다. 예상 영업이익률은 약 78.4%에 달한다.
HBM4에 범용 메모리까지…수익성 개선 가속
실적 개선의 배경으로는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 확대와 메모리 가격 상승이 꼽힌다. 6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인 HBM4의 공급 확대와 범용 D램·낸드플래시 가격 상승이 동시에 실적을 끌어올렸을 것으로 분석된다.
증권가에서는 3분기 D램 평균판매가격(ASP)이 전 분기 대비 20% 이상, 낸드 가격은 15% 안팎 상승했을 것으로 추정한다. 메모리 가격 상승에 출하량 증가까지 더해지면서 일부 증권사는 영업이익이 80조 원에 이를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메모리 LTA 확대 여부도 관심사다.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로 서버용 메모리 수요가 빠르게 늘면서 주요 고객사들이 안정적인 물량 확보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메모리 제조사 입장에서도 장기계약은 향후 수요를 예측하고 생산계획을 수립하는 데 도움이 된다.
HBM뿐 아니라 범용 D램과 저전력 D램(LPDDR) 등으로 장기계약이 확대될지가 관심사로 해석된다. 메모리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장기계약의 범위와 조건은 내년 실적의 지속 가능성을 판단할 중요한 변수로 꼽힌다.
HBM4 공급 현황과 향후 생산능력 확대 계획도 주목된다. AI 가속기 시장에서 차세대 HBM 경쟁이 치열해지는 만큼 주요 고객사 공급 일정과 제품별 생산 비중 등이 향후 실적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막대한 현금 어디에 쓰나…주주환원 발표 촉각
추가 주주환원 방안도 이날 공개될 전망이다.
SK하이닉스는 26일 일본 낸드플래시 업체 키옥시아 투자 차익을 활용한 16조 원 규모의 특별배당 추진 가능성이 제기되자 "다양한 주주환원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나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공시했다. 그러면서 28일 이사회 결의를 거쳐 추가 주주환원 방안을 발표하겠다고 예고했다.
시장에서는 키옥시아 투자 차익을 활용한 특별배당과 추가 자사주 매입·소각 여부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최근 40조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마쳤으며, 취득한 자사주는 다음 달 5일 소각할 예정이다.
증권가에서는 향후 30조~40조 원 규모의 추가 주주환원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 주주환원 확대는 최근 주가 부진을 해소할 계기가 될 수 있다. SK하이닉스는 역대 최대 실적 전망에도 AI 투자 지속 가능성에 대한 우려 등으로 주가가 고점 대비 크게 하락한 상태다.
다만 SK하이닉스로서는 미래 투자 재원 확보도 중요하다. HBM4를 비롯한 차세대 메모리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AI 반도체 시장에서 경쟁력을 유지하려면 대규모 설비투자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결국 이번 발표는 SK하이닉스가 급증한 이익을 주주에게 얼마나 돌려주면서도 미래 성장에 필요한 투자 여력을 확보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시험대가 될 수 있다는 해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