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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한국산 K9 자주포 300문 이상 추가 도입 추진…국경 포병 전력 강화 차원

프라갸 아와사티 기자
파이낸셜뉴스
(출처=연합뉴스)
(출처=연합뉴스)

【뉴델리(인도)=프라갸 아와사티 통신원】인도 국방부가 한국산 K9 자주포를 기반으로 한 K9 바즈라-T 300문 이상을 추가 도입하는 방안을 원칙적으로 승인했다. 이번 사업 예산은 2000억 루피(2조 8120억 원)를 넘을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이번 조치는 인도 정부의 원칙적 승인 단계로, 최종 계약 체결과는 구분된다.

28일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인도 국방부는 한국산 K9 자주포 300문 이상을 추가로 도입하는 방안을 승인하고 중국·파키스탄과 맞닿은 국경 지역에 배치해 포병 전력을 대폭 강화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인도 육군은 현재 K9 바즈라-T 100문을 운용하고 있으며 2024년 12월에 체결한 계약에 따라 100문을 추가로 생산하고 있다. 인도 국방부의 이번 추가 도입안이 계획대로 추진되면 전체 운용 규모는 약 500문으로 늘어나게 된다.

K9 바즈라-T는 한국의 K9 썬더를 기반으로 개발된 인도형 155㎜ 자주포로 52구경 포신을 장착한 궤도형 플랫폼으로, 견인식 야포와 달리 장갑 차체와 회전식 포탑을 결합해 방호력과 기동성을 확보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사격 후 신속하게 위치를 옮기는 이른바 '사격 후 이탈' 전술에 적합하도록 설계됐다.

K9 바즈라-T는 인도 기업 라르센앤투브로(L&T)가 구자라트주 하지라의 장갑체계 생산시설에서 제조하고, 한국의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협력사로 참여한다. 한국의 방산 기술과 인도의 생산 역량을 결합한 대표적인 현지 생산 사업이다. 사업은 세 단계로 진행돼 왔다. 2017년 5월 첫 계약에서는 100문 도입에 450억 루피(6327억 원)가 책정됐으며 2024년 12월 체결한 두 번째 계약은 100문 규모로 계약 금액은 762억 9000만 루피(약 1조 726억 원)였다. 이번에는 300문 이상을 추가하는 방안에 2000억 루피 이상의 예산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지화 수준도 주요 과제다. L&T에 따르면 전체 물리적 작업 공정과 하위 조립품의 80% 이상이 인도에서 처리되고, 금액 기준 국산화율은 50%를 넘는것으로 알려졌다. 인도 국방부는 이번 추가 물량에 대해 국산화율 70% 초과를 목표로 제시했다.

K9 바즈라-T는 당초 사막 작전용으로 도입됐지만 2020년 중국과의 라다크 지역 군사 대치 이후 고지대까지 운용 범위가 확대됐다. 고지대 시험을 거쳐 동부 라다크에 배치됐고 혹한에 대비한 방한 장비도 적용됐다. 사거리는 약 40㎞로 특수 탄약 사용 시 최대 50㎞에 달한다. 다만 가파르고 도로가 부족한 히말라야 산악 지역에서는 운용에 한계가 있어 견인식 야포 등 경량 무기체계와의 병행이 필요하다.

이번 추가 도입 추진은 인도가 국경 지역의 장거리 화력과 기동성을 강화하는 동시에, 해외 방산 기술을 활용해 국내 생산 기반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한국 방산업계 입장에서도 K9 계열의 해외 운용 기반을 넓히고 양국 간 방산 협력을 이어갈 수 있는 사업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email protected] 프라갸 아와사티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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