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소 누출 막고 심정지 위험 대응…119상황관리 우수사례 선정
경기북부소방, 최우수 1건·우수 3건 선정
3분기 신고 19만4865건 대상 사례 심사
【파이낸셜뉴스 의정부=김경수 기자】119상황실의 신속하고 정확한 상황 판단이 현장 소방대원의 안전을 지키고 응급환자의 생명을 살리는 데 힘을 보태고 있다.
28일 경기도북부소방재난본부(이하 소방)에 따르면, 소방은 2026년 3분기 북부119종합상황실에 접수된 신고 19만4천865건 가운데 상황 관리 사례를 심사해 최우수 사례 1건과 우수 사례 3건 등 총 4건을 선정했다.
이번에 선정된 사례에는 위험 물질 정보를 사전에 파악해 화재 현장 대원의 안전을 확보한 사례와 산악지역 응급환자의 신속한 처치와 이송을 지원한 사례 등이 포함됐다.
최우수 사례는 지난 7월 2일 반도체 관련 제조시설에서 발생한 화재 신고다. 당시 사설보안업체를 통해 신고가 접수돼 화재 대상물에 대한 정보가 제한적인 상황이었다.
이에 119상황실 근무자는 제조시설의 특성상 위험물질이 존재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이후 소방대상물 데이터베이스(DB)를 활용해 관계자 연락처를 확보하고 시설 내부의 위험물질 정보를 확인했다.
그 결과, 유리병에 보관된 독성물질인 '비소'가 있다는 사실을 파악하고 즉시 출동대에 관련 정보를 전달했다. 현장지휘관은 이를 바탕으로 대원들에게 공기호흡기 착용을 추가 지시하는 등 안전조치를 강화했다.
실제 현장에서는 비소 누출이 발생했지만, 119상황실의 선제적인 위험정보 확인과 신속한 정보 공유 덕분에 소방대원의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우수 사례는 지난 9월 27일 운악산 정상에서 약 800m 아래 지점에서 발생한 심혈관계 응급환자 구조다.
당시 지인들과 등산하던 60대 남성이 가슴 통증과 호흡곤란을 호소하자, 구급상황 관리사는 신고자와 통화를 이어가며 통증의 정도와 양상, 맥박 상태 등을 확인해 심혈관계 응급질환 가능성을 신속하게 판단했다.
이어 환자의 상태가 악화할 가능성에 대비해 현장 관계자에게 심폐소생술(CPR) 방법을 사전에 안내하고, 출동 구급대에는 자동심장충격기(AED)와 산소, 수액세트, 니트로글리세린(NTG) 등 필요한 응급처치 장비를 준비하도록 전달했다.
또 산악지역이라는 현장 특성을 고려해 헬기 이송 가능 여부와 환자를 수용할 수 있는 병원을 사전에 확인하는 등 신속한 이송체계 구축에도 나섰다. 이후 현장에 도착한 구급대는 심전도 검사에서 부정맥 소견을 확인하고 응급처치를 실시했다.
소방은 나머지 우수 사례 2건은 민감한 사안에 해당할 수 있다는 자체 판단에 따라 심사숙고 끝에 외부 공개 대상에서 제외했다.
김문용 경기도북부소방재난본부장은 "119상황실의 정확한 상황 판단과 신속한 정보 전달은 시민의 생명은 물론 현장 대원의 안전과도 직결된다"며 "앞으로도 우수 사례를 적극 발굴하고 공유해 상황 관리 역량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김경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