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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관광객 27% 늘어난 서초 고터·세빛…글로벌 관광명소로 도약

성초롱 기자
파이낸셜뉴스

2024년 92만명서 올해 117만명…쇼핑·한강 관광 연계
고투몰 보행환경 개선·K-컬처 행사 확대…내년 AI 관광안내 도입

서초구가 지난 25일 서울 피카소 벽화거리에서 개최한 '2026 K-스타일 업 페스타' 중 고투몰 입점 상인들이 참여하는 패션쇼에서 모델들이 런웨이를 걷고 있다. 서초구 제공
서초구가 지난 25일 서울 피카소 벽화거리에서 개최한 '2026 K-스타일 업 페스타' 중 고투몰 입점 상인들이 참여하는 패션쇼에서 모델들이 런웨이를 걷고 있다. 서초구 제공

[파이낸셜뉴스] 서울 서초구 고속터미널과 반포한강공원 일대의 외국인 관광객이 2년 새 27%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초구는 쇼핑과 한강 레저를 결합한 관광 콘텐츠를 강화해 글로벌 관광명소로 도약한다는 구상이다.서초구는 올해 9월 말 기준 '고터·세빛 관광특구'의 외국인 방문객이 117만명으로 집계됐다고 28일 밝혔다. 관광특구 지정 전인 2024년 같은 기간 92만명과 비교하면 27.1% 늘어난 규모다.

앞서 고터·세빛 관광특구는 2024년 12월 서울시의 여덟 번째 관광특구로 지정됐다. 면적은 약 84만㎡로, 고속터미널과 고투몰, 신세계백화점 등 쇼핑시설부터 세빛섬과 반포한강공원까지 포함한다. 서울 관광특구 가운데 유일하게 한강을 포함하고 있어 도심 쇼핑과 수변 관광을 함께 즐길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서초구는 관광특구 지정 이후 쇼핑시설과 한강을 연결하는 보행환경 개선에 주력해 왔다. 복잡한 고투몰 지하상가에는 천장과 바닥에 안내표시를 설치해 한강으로 향하는 동선을 정비했고, 고속터미널 1번 출구에는 관광특구 상징조형물을 세웠다.

피카소 벽화거리도 새롭게 단장했다. 스페인관광청과 말라가관광청의 협력을 통해 스페인 작가 에두아르도 루케가 참여한 벽화를 조성하고, 조명과 벤치 등을 설치해 관광객이 머무를 수 있는 공간으로 개선했다.

서초구는 외국인 관광객을 겨냥한 체험 행사도 잇따라 마련했다. 지난 5월 네 차례 진행한 'K-패션&뷰티 코칭스테이션'에는 1800명이 참여했고, 프로그램 만족도는 94.8%로 조사됐다. 피부·두피 진단과 퍼스널컬러, 메이크업 등 한국의 패션·뷰티 문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이달에는 패션쇼와 K-팝 영상 콘텐츠를 결합한 '2026 K-스타일 업 페스타'를 개최했다. 지난 25일에는 고투몰 입점 상인들이 참여하는 패션쇼를 피카소 벽화거리에서 열어 지역 상권과 관광 행사를 연계하기도 했다.

한강을 활용한 대형 행사도 방문객 유치에 힘을 보탰다. 지난 6월 열린 'K-디저트 페스티벌 in 한강'에는 약 3만명이 찾았고, 7월 개최된 '포켓몬 GO 페스트 2026'에는 약 10만명이 참여했다.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요트 사진·영상 공모전과 김밥 만들기, 한강 피크닉 등을 결합한 프로그램도 운영했다.

서초구는 내년부터 관광객의 이동과 정보 접근성을 높이는 사업을 강화할 방침이다. AI 기반 스마트 관광안내 서비스를 도입하고 다국어 관광정보를 확충하는 한편, 지역 상권과 민간 관광시설 간 협력도 확대한다.

관광객이 직접 참여하는 K-팝 프로그램도 늘린다. 지난 8월 행사에서 호응을 얻은 랜덤플레이댄스를 정례적인 관광 콘텐츠로 발전시키고, K-패션·뷰티와 음식, 한강 레저를 결합한 체험 프로그램도 보강할 계획이다.

전성수 서초구청장은 "관광특구 지정 후 5년이 중요한 골든타임"이라며 "지난 2년간 고속터미널에서 한강까지 이어지는 길을 정비하고 다채로운 즐길 거리를 채우며 관광특구의 변화를 만들어 왔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쇼핑과 문화, 아름다운 한강이라는 고터·세빛만의 강점을 살려 세계인이 찾고, 머무르고, 다시 방문하고 싶은 글로벌 관광명소로 키워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성초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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