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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FC 새 사령탑에 설기현…"내려갈 데 없어, 올라갈 일만 남아"

뉴스1
김해 FC 감독으로 선임된 설기현 감독이 28일 시청 프레스센터를 찾아 질의응답을 진행하고 있다. (독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김해 FC 감독으로 선임된 설기현 감독이 28일 시청 프레스센터를 찾아 질의응답을 진행하고 있다. (독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김해=뉴스1) 박민석 기자 = 경남 김해시가 프로축구 K리그2 최하위에 머물고 있는 김해 FC 2008(김해 FC)의 새 사령탑으로 설기현 감독을 선임했다.

시는 김해 FC 제6대 감독으로 설 감독을 선임했다고 28일 밝혔다. 설 감독의 임기는 다음 달 1일부터 시작된다.

설 감독은 2002년 한일 월드컵 당시 이탈리아와의 16강전에서 극적인 동점 골을 기록하며 한국의 4강 진출에 기여했다.

선수 시절 벨기에와 잉글랜드 등 유럽 무대에서 활약했다. 은퇴 후에는 성균관대 축구부 감독과 축구 국가대표팀 코치, 경남 FC 감독 등을 역임했다. 특히 경남FC 감독 재임 기간 4년 중 3차례에 걸쳐 팀을 플레이오프에 진출시켰다.

김해 FC 구단주인 정영두 김해시장은 "풍부한 선수 경험과 프로팀 지도 경험을 갖춘 설 감독이 김해 FC의 새로운 도약을 이끌 적임자라고 판단했다"며 "감독과 선수단이 하나로 뭉쳐 경기력을 끌어올리고 시민과 팬에게 신뢰받는 구단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설 감독이 지휘봉을 잡게 된 김해 FC는 프로리그 진입 첫해인 올해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현재 3승 8무 17패로 K리그2 17개 구단 가운데 최하위인 17위에 머물고 있다. 4경기를 남겨둔 가운데 16위 전남 드래곤즈와의 승점 차가 7점으로 벌어져 있어 최하위로 시즌을 마무리할 가능성이 크다.

설 감독은 이날 김해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해 FC는 지금 내려갈 데가 없지 않으냐"며 "올라갈 일만 남아 있기 때문에 지금보다 좋아질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김해 FC의 지휘봉을 잡게 된 이유로는 경남 FC에서의 지도자 경험과 구단주의 지원 의지를 꼽았다.

그는 "경남 FC에서 4년 동안 감독을 하며 잘했던 부분과 부족했던 부분을 돌아볼 수 있었다"며 "어려운 상황에 있는 김해 FC를 잘 이끈다면 구단뿐 아니라 저 역시 지도자로서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는 기회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도민구단은 구단주의 관심이 중요한데 정영두 시장이 축구에 관심이 많고 팀 운영에 필요한 부분을 맡겨주겠다고 해 김해 FC 행을 결정하는 데 큰 어려움이 없었다"고 말했다.

향후 팀 운영에 대해서는 당장의 성적보다 선수단의 체질 개선과 중장기적인 재건에 집중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설 감독은 "당장 내년에 승격이나 플레이오프 진출을 목표로 하기보다는 우리 현실에 맞는 팀을 차근차근 만들어 가겠다"며 "젊고 재능 있는 선수들을 중심으로 기동력 있고 빠른 축구를 하는 팀을 만들고 싶다"고 강조했다.

특히 구단의 재정 여건에 맞는 효율적인 선수단 구성을 강조했다.

그는 "재정이 넉넉하지 않기 때문에 젊고 재능 있는 선수들을 발굴해 경기하면서 성장할 수 있는 팀을 만들고 싶다"며 "선수를 성장시켜 구단 재정에도 도움이 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경남 FC에서도 재정적으로 어려운 상황에서 다른 팀에서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한 선수나 대학 선수들을 발굴해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경험이 있다"며 "그런 경험과 노하우를 김해 FC에서도 살리겠다"고 덧붙였다.

구체적인 성적 목표를 제시하는 데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설 감독은 "승격이 최종 목표가 돼야겠지만 당장 성적에 연연하기보다는 김해 FC만의 색깔을 가진 팀을 만드는 데 집중하고 싶다"며 "2~3년 뒤에는 플레이오프에 도전할 수 있는 팀으로 성장시키겠다"고 말했다.

설 감독은 다음 달 1일 김해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천안시티 FC와의 홈경기에서 팬들에게 첫인사를 할 예정이다. 이어 7일 화성 FC와의 홈경기부터 공식적으로 선수단을 지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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