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럽

핀란드 대통령 "푸틴 통화, 우크라·동맹국들과 조율"…비판 반박

뉴스1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지난 20일(현지시간)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알렉산데르 스투브 핀란드 대통령(왼쪽서 두번째), 요나스 가르 스퇴레 노르웨이 총리(맨 오른쪽), 스티브 위트코프 미국 특사(맨 왼쪽)와 만나 우크라이나전 종전을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2026.10.20 ⓒ 로이터=뉴스1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지난 20일(현지시간)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알렉산데르 스투브 핀란드 대통령(왼쪽서 두번째), 요나스 가르 스퇴레 노르웨이 총리(맨 오른쪽), 스티브 위트코프 미국 특사(맨 왼쪽)와 만나 우크라이나전 종전을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2026.10.20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유철종 전문위원 = 알렉산데르 스투브 핀란드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요나스 가르 스퇴레 노르웨이 총리와 함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한 것과 관련해 우크라이나와 사전에 조율했으며 주요 동맹국들에도 통화 계획을 미리 알렸다고 밝혔다.

그동안 푸틴 대통령과의 직접 접촉을 피해 온 유럽의 기조를 깨고 독자적으로 행동했다는 비판이 제기되자 사전 조율 사실을 강조하며 해명에 나선 것이다.

우크라이나 매체 '우크라인스카 프라우다'가 핀란드 공영방송 윌레(Yle)를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스투브 대통령은 이날 헬싱키의 핀란드 의회에서 열린 북유럽이사회 총회 연설에 앞서 이같이 설명했다.

스투브 대통령은 약 1시간 30분간 진행된 푸틴 대통령과의 통화가 지난 20일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열린 회담의 후속 조치라며 우크라이나와 협력해 이뤄졌다고 강조했다.

당시 오슬로에서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스투브 대통령, 스퇴레 총리 및 유럽 주요국 관계자들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특사인 스티브 위트코프와 우크라이나전 종전 방안을 논의했다. 위트코프 특사는 그 이튿날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로 이동해 푸틴 대통령과도 만났다.

스투브 대통령은 이어 주요 동맹국들에도 통화 계획을 사전에 알렸다고 밝혔다. 덴마크·핀란드·아이슬란드·노르웨이·스웨덴 등 북유럽 5개국이 참여하는 북유럽이사회 회원국들에 통화 계획을 미리 통보하고, 통화 이후에는 논의 내용을 설명했다는 것이다.

스투브 대통령은 통화 직후 젤렌스키 대통령에게도 약 30분간 통화 내용을 설명했으며, 앞서 26일 저녁 합의했던 핵심 의제와 전달 메시지에 대해서도 논의했다고 전했다.

그는 푸틴 대통령과의 대화를 "솔직하고 실질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스투브 대통령은 이번 통화의 필요성에 대해, 핀란드와 노르웨이처럼 러시아와 국경을 맞댄 국가들이 오해를 초래할 수 있는 문제들을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스투브 대통령은 핀란드와 노르웨이가 앞으로도 우크라이나를 지원하고 지속 가능하고 정의로운 평화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투브 대통령과 스퇴레 총리는 앞서 이날 자신들의 제안으로 푸틴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했다. 서유럽 정상들이 러시아와의 직접 대화를 피해 온 기존 기조에서 벗어난 이례적인 행보였다.

스투브 대통령과 스퇴레 총리는 공동성명에서 이번 통화가 다음 달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예정된 러시아·우크라이나·미국 간 3자 종전 실무협상과 관련이 있다고 설명했다.

안드리 시비하 우크라이나 외무장관도 이번 통화가 우크라이나와 사전에 조율됐다며 "올바른 접근법"이었다고 평가했다.

반면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는 이번 통화에 대해 다른 유럽 국가들과의 조율이 없었다며 "유럽은 각자 독자적으로 행동하기보다 단결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울프 크리스테르손 스웨덴 총리도 자신은 이번 통화에 관해 사전에 통보받지 못했다며 불만을 나타냈다.

도날트 투스크 폴란드 총리는 스투브 대통령과 스퇴레 총리에게 "이러한 접촉에는 극도의 신중함과 경계가 필요하다"고 전했다고 밝혔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