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사 쿡, 연준 금리동결 '이례적' 반대 왜?…물가 우려 속 '항의성 '분석도
[서울=뉴시스]신정원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28일(현지 시간) 기준금리를 동결한 가운데 리사 쿡 연준 이사가 예상 밖으로 반대표를 던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물가상승률이 여전히 높아 추가 긴축이 필요하다는 정책적 판단일 수 있지만,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해임 압박에 대한 '항의성 투표'였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연준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3.75~4.00%로 동결했다. 표결은 찬성 10명, 반대 2명으로 이뤄졌다. 쿡 이사와 베스 해먹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를 인상해야 한다며 반대표를 던졌다.
쿡 이사가 2022년 연준에 합류한 이후 금리 결정에서 반대표를 행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쿡 이사의 반대표는 우선 물가 억제를 위한 통화정책적 판단으로 해석할 수 있다. 연준은 이날 성명에서 "미국 경제가 강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하면서도 "물가상승률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연준은 물가를 목표치인 2%로 적시에 되돌리려면 추가 정보가 필요하다고 설명했지만, 쿡 이사와 해먹 총재는 동결보다 인상이 적절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특히 미국의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3.7% 상승해 8월 상승률 3.4%를 웃돌았다. 더욱이 에너지 가격 상승 등으로 물가 압력이 이어지면서 통화 정책을 더 긴축적으로 운용해야 한다고 판단했을 수 있다.
다만 연준은 이번 회의에서 쿡 이사가 금리 인상을 선호한 구체적인 이유를 별도로 밝히지 않았다.
일각에선 쿡 이사의 반대표를 트럼프 행정부와의 갈등이라는 정치적 맥락에서 해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주택담보대출 사기 의혹을 제기하며 쿡 이사의 해임을 압박했지만, 쿡 이사는 관련 의혹을 부인하고 법적 다툼을 벌이고 있다.
크리스 럽키 FWDBONDS 수석 이코노미스크는 CNBC에 쿡 이사의 반대표가 '항의성 투표'였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연준 이사가 금리 결정에 반대 의견을 내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라며 "트럼프 행정부가 쿡 이사를 어떤 방식으로든 사임하도록 압박하는 상황에서 이번 반대표는 항의성 투표였을 수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