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중간선거 후 이란 재공격 준비 통보"…국제유가 3% 가까이 급등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미국이 다음 달 중간선거 이후 이란에 대한 군사공격을 재개할 가능성에 대비하라고 걸프 지역 국가들에 통보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국제유가가 급등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전쟁을 자신의 조건에 따라 끝내겠다고 강조하면서 중동 지역의 군사적 긴장이 다시 고조되고 있다.
2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전장보다 2.96% 상승한 배럴당 102.7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 기준물인 브렌트유 선물은 1.3% 오른 배럴당 115.32달러에 마감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관련 논의 내용을 전달받은 소식통들을 인용해 미국이 걸프 지역의 여러 아랍 국가에 중간선거 이후 짧지만 강도 높은 대이란 군사작전이 전개될 가능성에 대비하라고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미국의 대이란 군사작전이 재개될 경우 중동 원유 생산시설과 수송망에 대한 공격이 확대되면서 글로벌 원유 공급에 추가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란에 대한 강경한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는 전날 텍사스주 선거 유세에서 이란과의 전쟁을 신속하게 끝낼 수 있다면서도 어떠한 합의든 이란이 핵무기를 보유하지 못하도록 보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이란과 합의할지, 추가 군사행동에 나설지를 저울질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발언은 외교적 해결 가능성을 열어두면서도 군사적 압박을 유지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중동 에너지 시설에 대한 공격도 이어지고 있다.
이란의 지원을 받는 예멘 후티 반군은 27일 사우디아라비아의 라스 타누라 정유시설을 탄도미사일로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라스 타누라는 사우디의 주요 석유 시설이 위치한 지역으로, 공격이 확대될 경우 원유 생산과 정제·수출에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다만 이번 공격으로 인한 실제 시설 피해나 공급 차질 규모는 확인되지 않았다.
시장에서는 중동 분쟁이 장기화하면서 원유 가격에 지정학적 위험 프리미엄이 지속적으로 반영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미국의 군사작전 재개 가능성과 에너지 시설 공격이 맞물리면서 공급 불안이 다시 부각됐다.
이스라엘의 정치적 불확실성도 중동 정세의 변수로 떠올랐다.
이스라엘 총선 출구조사에서는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와 경쟁자인 가디 아이젠코트가 이끄는 진영 모두 전체 의석 120석 가운데 과반인 61석 확보에 실패할 것으로 나타났다.
연립정부 구성을 둘러싼 협상이 장기화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향후 이스라엘의 대이란 정책 방향도 불투명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