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25% 올렸다더니 2000만→2100만원"…헤이지니 전 직원 원천징수영수증 공개
[파이낸셜뉴스] 키즈 크리에이터 헤이지니(본명 강혜진) 측과 노동착취 의혹을 제기한 전 직원이 연봉 인상 폭과 퇴직 경위를 두고 정면으로 맞서고 있다.
29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따르면 전 직원 A씨는 전날 사측 입장문이 자신이 겪은 사실과 다르다며 이를 바로잡겠다는 취지로 근로소득 원천징수영수증, 퇴사 확인서, 산재 통지서 등 서류 3종을 올렸다.
쟁점은 크게 연봉 인상률, 재택근무 허용 여부, 휴직 중 상여금 성격, 퇴직 경위 네 가지다.
헤이지니가 운영하는 키즈웍스는 앞서 지난 27일 A씨의 건강 악화에 유감을 표하면서도 연봉 25% 인상, 근무시간 조정, 재택근무 허용 등 배려가 있었다는 입장을 내놨다.
그러나 다음날 A씨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입사 당시 연봉은 2000만원이었고, 재직 기간 중 인상은 2100만원으로 오른 한 차례뿐이었다. A씨는 이를 근거로 인상률은 25%가 아닌 5%라고 반박했다.
A씨는 재택근무에 대해서도 재직 중 한 번도 없었다고 맞섰다. 오히려 낙상 사고로 입원한 기간에도 노트북을 빌려 업무를 처리했다는 것이다.
휴직 중 지급됐다는 상여금 역시 특별 지원이 아니었다고 밝혔다. 2018년 12월 받은 269만여원에는 실제 근무분 급여가 섞여 있었고, 상여금은 전 직원에게 돌아간 연말 지급분이었다는 설명이다.
퇴직 경위는 양측 설명이 가장 크게 갈리는 대목이다. 키즈웍스는 2019년 5월 A씨가 스스로 회사를 떠났다고 했지만, A씨는 권고사직으로 처리해주겠다는 약속을 믿고 퇴직에 동의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실제로는 질병퇴직으로 처리돼 A씨는 실업급여를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회사가 제공했던 모든 지원을 부정하지 않는다. 휴직을 허용했던 것도 사실이고 임차보증금을 지원받았던 것도 사실"이라면서도 "그러한 지원이 있었다는 사실과 제가 당시 업무환경에서 겪었던 어려움은 별개의 문제"라고 밝혔다.
이어 "제가 바라는 것은 회사가 제공했던 지원만 강조되는 것이 아니라, 당시 제가 어떤 상황에서 근무했고 왜 휴직과 퇴사에 이르게 됐는지도 함께 알려지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A씨는 하루 최대 16시간에 이르는 근무와 각종 잡무를 폭로했고, 또 다른 전 직원 B씨도 장시간·주말 근무에 비해 보상이 부족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헤이지니는 약 413만명이 구독하는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며 KBS 2TV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등에 젊은 CEO로 출연했다.
[email protected] 성민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