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노인 부양, 아동부양비율 첫 추월한 중국…"인구구조 중대 전환점"

이석우 기자
파이낸셜뉴스

실버경제 2000조원 규모 성장…경제 부담 가중 속에서 "새로운 산업 기회"

중국 노인과 어린이들 . 연합뉴스
중국 노인과 어린이들 .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중국의 노인부양비율이 처음으로 아동부양비율을 넘어섰다. 65세 이상 고령 인구에 대한 부양 부담을 나타낸다.

29일 중국 국가통계국 발간한 '중국통계연감'에 따르면 지난해 노인부양비는 23.1%를 기록해 아동부양비 22.0%를 넘어섰다. 지난해 기준, 중국 생산가능인구 100명당 노인 약 23.1명과 아동 22명을 부양해야 한다는 의미다.

노인부양비는 생산가능인구인 15∼64세 인구 대비 65세 이상 인구 비율을, 아동부양비는 생산가능인구 대비 0∼14세 인구 비율을 뜻한다.

중국의 노인부양비가 아동부양비를 넘어선 것은 1953년 전국인구조사 통계 이래 처음이다.

1982년 8.0% 수준이던 노인부양비는 고령화에 따라 2016년 15.0%, 2021년 20.8%, 2024년 22.8%로 가파르게 상승했다.

지난해 중국의 65세 이상 인구는 2억2365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15.9%를 차지했다.

반면 0∼14세 인구는 2억1276만명으로 전체의 15.1%에 그쳐 고령인구보다 1089만명 적었다.

중국의 인구학자 허야푸는 관영 영자지인 글로벌타임스에 "노인부양비가 아동부양비를 처음으로 넘어선 것은 중국 인구구조의 중대한 전환점을 의미한다"고 짚었다.

중국은 다른 선진국보다 고령화 규모가 크고 진행 속도도 빠르다.

그러나 고령화에 따른 관련 소비시장이 급격히 커지는 추세다. 허야푸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실버경제 규모는 10조위안(약 2000조원)에 달했다.

중국 노인의 약 90%가 자택에서 돌봄을 받고 있어 엘리베이터와 미끄럼 방지 욕실, 안전 손잡이, 긴급호출 시스템 등 고령 친화형 주택 개조 수요도 늘고 있다는 설명이다.
허야푸는 "인구 고령화는 단순히 부담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시장 수요와 산업 발전의 기회를 창출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고령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다층적인 연금체계를 강화하고 장기요양보험제도를 구축하는 한편 농촌지역의 노인 돌봄 서비스 격차를 해소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출산율이 이미 낮은 수준으로 떨어진 만큼 출산 장려를 위한 보조금과 복지 혜택을 확대하고 저렴한 보육 서비스 공급도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email protected] 이석우 국제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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