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정책

서울 아파트값 90주째 상승…경기 남부로 번지는 오름세

최가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성북 0.39% 상승…강남3구는 낙폭 더 커져
군포·수원 영통 0.58% 올라 전국 최고 기록
전월세 매물 부족에 6억원 전후 주택 매수세 증가
전국 전셋값 0.10%↑…수도권은 0.17% 상승

서울 시내 전경. 사진=최가영 기자
서울 시내 전경. 사진=최가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90주 연속 올라 역대 최장 상승 기록을 이어갔다. 수도권에서는 반도체 산업 호조로 시작된 가격 상승세가 경기 남부 인근 지역으로 확산하는 양상이다.

29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0월 넷째 주 (26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보다 0.09% 올랐다. 부동산원은 일부 지역에서 가격을 낮춘 매물이 나오면서 하락세가 나타났지만, 수요가 이어지는 곳도 있어 지역별로 등락이 엇갈렸다고 설명했다.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성북구가 0.39%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서대문구 0.36%, 종로구 0.35%, 강북·도봉구 각 0.32%가 뒤를 이었다. 용산구는 0.04% 올라 상승 전환 이후 3주째 오름세를 유지했다.

반면 강남3구는 일제히 낙폭이 확대됐다. 강남구는 지난주 -0.31%에서 이번 주 -0.38%로, 서초구는 -0.32%에서 -0.35%로 하락률이 커졌다. 송파구도 -0.13%에서 -0.22%로 내림폭을 넓혔다.

남혁우 우리은행 부동산연구원은 수요자들의 관망세와 정책 불확실성이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금리 인상 등 거시적 변수도 있는 만큼 해당 지역의 거래 둔화 및 가격 약세 흐름은 당분간 지속될 개연성이 크다"고 봤다.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0.07%, 수도권은 0.14% 상승했다. 인천은 0.01% 내려 하락 전환했다.

경기에서는 군포시와 수원 영통구가 각각 0.58% 올라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용인 기흥구 0.54%, 의왕시 0.47%, 화성 병점 0.44% 등도 강세를 보였다. 수원을 중심으로 달아오른 경기 남부 주택시장의 열기가 주변으로 번지는 모습이다.

남 연구원은 "전월세 매물 부족현상이 장기화 됨에 따라 구매력이 낮은 실수요자들이 인근 비규제지역으로 이동하거나, 해당 지역 내 임차인들의 매수세가 증가함에 따라 수도권 내 저가를 형성하고 있는 6억원 전후 시장이 가격 강세 현상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전세가격도 상승했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0.10% 올랐으며 수도권과 서울은 각각 0.17% 상승했다. 경기는 0.18%, 인천은 0.10%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10월 4주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한국부동산원 제공
10월 4주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한국부동산원 제공

[email protected] 최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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