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올공 투표함 일부 선관위 이송에 "의혹 증거물 피의자에 되돌려줘, 부적절"(종합)
장동혁 "특검·선관위 투표함 도적질, 국민 참정권 사라져" "모든 투표지 검증 대상 돼야…올공 목소리 담아 대응"
[서울=뉴시스]김지훈 우지은 기자 = 국민의힘은 29일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 등을 수사하는 '선관위(선거관리위원회) 특검'이 '수사 대상'으로 선별하지 않은 일부 투표지를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밖으로 반출, 선관위로 이송시킨 데 대해 "의혹 증거물을 피의자인 선관위에 되돌려주는 행위다. 부적절하다"고 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오전 올림픽공원 투표지 공개 검증 현장에서 투표지 반출이 시작된 뒤 기자들과 만나 "선관위와 특검은 투표함을 경찰과 무슨 작전이라도 하듯, 야반도주하듯 들고 사라졌다"라며 "도적질하듯 투표함을 들고 달아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 참정권이 사라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어제 검증 과정에서 수많은 부정선거 증거가 쏟아져 나왔다. 투표함에는 또 다른 부정선거 증거들이 남아 있다"라며 "진실을 밝히기 위해서, 그리고 선관위의 부정 밝히기 위해서 국민과 함께 다시 힘을 내서 싸우겠다"고 했다.
장 대표는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도 "특검은 '수사 대상이 되는 투표지는 선별된 것에 한정된 것'이라고 한다. 나머지 투표지에 대해서는 '권한'이 없다고 선관위에 넘기겠다고 한다"며 "그 '권한'이 선관위에 있다는 것인가"라고 썼다.
그는 "투표용지 부족 사태가 발생한 그 순간, 이미 선관위는 그 '권한'을 상실했다"며 "선관위는 이번 사건의 피의자다. 증거물을 피의자의 손에 맡기는 수사는 없다"고 했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최고위원회의 종료 후 기자들과 만나 이날 새벽 장 대표를 비롯한 국민의힘 의원들이 투표지 이송을 막은 이유에 대해 "이번 사안의 진상이 규명되지 않은 상황에서 의혹의 증거물을 피의자인 선관위에 되돌려주는 행위가 부적절하다고 지적하기 위한 것"이라며 "국민의힘은 모든 투표지가 (특검) 검증의 대상이 돼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선관위 특검은 선관위가 국민 참정권을 어떤 방식으로 훼손했는지에 대한, 선거 부정의 증거를 찾기 위해 진행됐다"라며 "봉인함에 대한 여러 문제들이 제기된 상황에서 앞으로 국민의힘은 올림픽공원 현장을 지킨 많은 2030의 목소리를 담아서 대응해 나갈 예정"이라고 했다.
앞서 특검팀은 전날 오전 11시49분부터 이날 오전 0시36분까지 약 13시간 동안 핸드볼경기장에 보관 중인 투표지 247만여장에 대한 임의 검증 절차를 마쳤다.
장 대표와 신동욱 최고위원, 김민수 최고위원을 비롯해 정희용 사무총장, 박준태 당대표 비서실장 등 당 지도부는 전날 오전 현장을 찾아 자리를 지켰다. 의원들이 "증거 훼손 우려가 있다"고 투표지 이송을 저지하면서 투표함 반출은 약 5시간50분 만에 이뤄졌다.
한편 장 대표는 올림픽공원에서 밤새 참관한 여파로 이날 오전 열린 이태원 참사 4주기 추모식에 불참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유가족들에게 사전에 충분한 양해를 구했다"고 했다. 아울러 "지난 23일 유가족들과 만나 다양한 건의사항을 수용했고, 직후 정책위의장에게 유가족 건의 사항 등이 제도적으로 충실히 반영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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