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정부 시위 격화' 알바니아 정부 "폭력 쓰면 벌금 800만원"
(서울=뉴스1) 김범수 기자 = 알바니아 정부가 폭력 시위 가담자에게 최대 817만 원의 벌금을 부과하기로 했다. 알바니아 근로자 월평균 임금은 138만 원이다.
28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동유럽 발칸반도 국가 알바니아의 수도 티라나에서는 이달 중순부터 매일 총리 퇴진을 요구하는 반정부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시위는 대학생을 주축으로 열악한 교육 환경과 부실한 의료체계, 부정부패, 청년들의 불투명한 미래에 항의하며 격화하고 있다.
이번 시위는 지난 5월 자연보호구역 내 고급 리조트 개발 사업에 반대하는 운동에 대학생들이 가세하면서 확대됐다.
해당 리조트 사업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사위가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위가 격화하자 알바니아 정부는 폭력 사태가 벌어지는 군중 속에 "스스로 남아 있는 사람"이나 "신원을 숨기는 사람"에게 최대 5500유로(약 817만 원)의 벌금을 부과하는 조치를 도입했다.
알바니아의 월평균 임금은 세전 930유로(약 138만 원)다.
현지 독립언론 시티즌스는 정부가 폭력에 가담하지 않은 시민들까지 처벌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정부 추산에 따르면 이번 시위로 인한 재산 피해는 200만 유로(약 29억 7000만 원)를 넘는다.
경찰이 최루탄과 물대포로 시위대를 해산하는 과정에서 350명 이상이 다쳤다.
에디 라마 알바니아 총리는 시위 배후에 러시아와 이란 등 외국 세력이 있다고 거듭 주장해 왔다.
알바니아는 1990년대 공산주의 체제가 붕괴한 이후 경제난과 실업, 정치적 혼란을 겪으며 대규모 인구 유출이 이어졌다.
지금까지 150만 명 넘게 해외로 떠난 것으로 추산된다. 현재 인구는 약 230만 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