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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공 투표함 반출에 張 "투표함 들고 달아나" vs 與 "부정선거 선동"(종합)

뉴스1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국민의힘 검증참관인이 28일 오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선거관리위원회 특검의 투표용지 현장 검증에서 이태한 선거관리위원회 특별검사와 대화를 나누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2026.10.28 ⓒ 뉴스1 사진공동취재단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국민의힘 검증참관인이 28일 오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선거관리위원회 특검의 투표용지 현장 검증에서 이태한 선거관리위원회 특별검사와 대화를 나누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2026.10.28 ⓒ 뉴스1 사진공동취재단
김영진 국회 행정안전위원장과 더불어민주당 위원들이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올림픽공원 투표소 공개검증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10.29 ⓒ 뉴스1 유승관 기자
김영진 국회 행정안전위원장과 더불어민주당 위원들이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올림픽공원 투표소 공개검증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10.29 ⓒ 뉴스1 유승관 기자

(서울=뉴스1) 남해인 박기현 김지완 기자 = 이태한 선거관리위원회 특검팀(특별검사 이태한)이 서울 올림픽공원에서 진행한 투표지 공개 검증을 마무리한 가운데 여야가 29일 부정선거 의혹과 투표함 반출 문제를 놓고 정면 충돌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검증 과정에서 부정선거 증거가 발견됐다고 주장하며 "특검과 선관위는 도적질하듯 투표함 들고 달아났다"고 비판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장 대표가 특검 수사 결과가 나오기도 전에 '부정선거' 의혹을 선동하고 있다며 의혹 제기를 멈추라고 촉구했다.

선관위 특검팀은 전날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서 6·3 지방선거 송파구 투표지 약 247만 장에 대한 공개 검증을 진행해 이날 오전 0시 40분쯤 마쳤다. 특검팀은 국민의힘 측이 문제를 제기한 투표지 상자 등을 확보하고 추가 분석이 필요해 선별된 투표지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 감정을 의뢰하기로 했다.

이상이 없는 투표지는 국민의힘 측의 반발로 반출이 지연되다 이날 오전 6시 30분쯤부터 선관위가 지정한 보안 창고로 옮겨졌다.

장 대표는 이날 오전 올림픽공원에서 기자들과 만나 "특검과 선관위는 도적질하듯 투표함 들고 달아났다"며 "어제 검증 과정에서 수많은 부정의 증거가 쏟아져 나왔다"고 주장했다.

그는 "선관위와 특검이 가져간 그 투표함에는 또 다른 부정선거의 증거들이 남아 있다"면서 "그런데도 선관위와 특검은 투표함을 무슨 작전이라도 하듯, 야반도주하듯 들고 사라졌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국민의 참정권이 사라진 것이다. 국민의 소중한 한 표를 살려낼 증거들이 사라진 것"이라며 "진실을 밝히기 위해서 그리고 선관위의 부정을 밝히기 위해 국민들과 함께 다시 힘을 내서 싸우겠다"고 했다.

현장에 동행한 이진숙 국민의힘 의원도 선관위와 특검팀이 투표함 반출 시간을 일방적으로 변경했다고 주장하며 "시민들의 분노에 불을 지르는 것 아닌가"라고 반발했다.

앞서 장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서도 "특검은 '수사 대상이 되는 투표지는 선별된 것에 한정된 것'이라고 한다"며 "그러면 그 '권한'이 선관위에 있다는 것인가. 투표용지 부족 사태가 발생한 그 순간, 이미 선관위는 그 '권한'을 상실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장 대표는 "봉인지가 훼손된 보관함이 나왔다. 봉인지를 수정하거나 재가공한 보관함도 발견됐다"며 "개표 집계보다 실제 투표용지가 부족한 경우도 있었다. 투표용지가 사라진 것인지, 집계를 조작한 것인지, 현재로서는 알 수도 없다"고 했다.

민주당은 장 대표가 부정선거 의혹을 정치적으로 이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병도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장 대표와 국민의힘 지도부는 올림픽공원 개표소 봉쇄 145일 만에 어렵게 열린 검증 현장에서조차 시위대를 향해 '부정선거'와 '재선거' 구호를 외쳐 달라며 진실 규명이 아닌 선전, 선동에 열중하는 모습이었다"고 말했다.

한 원내대표는 "국민의 참정권을 정치생명 연장의 밑천으로 삼고 국민의 불신을 부추겨 당권 유지 동력으로 이용하는 무책임한 정치는 이제 끝내야 한다"며 "특검의 검증과 수사 결과에 깨끗이 승복하겠다고 약속하라"고 촉구했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도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장 대표를 향해 "근거 없는 부정선거 주장을 즉각 중단하고, 특검 수사와 국과수 정밀 감정 결과를 기다리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지난 2022년 대법원이 민경욱 전 의원이 제기한 21대 총선 선거무효 소송에서 투표지의 여백 차이, 접힌 흔적 등과 관련한 유사한 의혹을 심리해 청구를 기각했던 사례를 거론했다.

이어 "무엇이 부정선거의 증거인지는 수사 결과로 판단할 문제이지, 정당 대표가 현장에서 미리 결론 내릴 일이 아니다"라면서 "선거 관리의 잘못이 곧 부정선거의 증거가 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김영진 민주당 의원은 "송파구는 오세훈 시장이 20만 4056표, 정원오 후보가 15만 6544표를 얻어 4만 7512표 차로 오 후보가 압도적으로 이긴 선거구"라고 했다. 송파구청장 선거에서도 서강석 국민의힘 후보가 20만 1265표, 조재희 민주당 후보가 16만 6803표로 3만 4000표 넘게 앞섰다고 언급했다.

김 의원은 "국민의힘 후보가 압도적으로 이긴 송파구 선관위가 부정선거를 했다는 주장은 상식적이지 않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원내지도부는 선관위 개혁 입법과 관련해서는 우선 특검 수사 결과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성회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정책조정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재검표를 마쳤으니까 이제 일단 올림픽공원을 정상화하는 문제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선관위 개혁은 특검의 수사 등이 마무리되는 것을 보면서 정해야 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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