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산코證 품은 미래에셋… 리테일 사업으로 영토 개척
지분 100% 취득 매매계약 체결
사업자금 포함 총 1006억 투입
기존 '자기매매 사업' 우선 보강
글로벌 겨냥한 조직정비 나설듯
매도자 오카산證과 협력도 시사
【파이낸셜뉴스 서울·도쿄=최두선 기자 서혜진 특파원】 미래에셋증권이 일본 산코증권을 인수하며 글로벌시장에서 신성장동력을 확보했다. 주식 취득과 인수 후 사업 확대를 위해 총 1006억원을 투입한다. 기존 자기매매 사업을 보강하고 향후 리테일 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미래에셋증권은 미국 자회사 US홀딩스를 통해 일본 오카산증권그룹으로부터 산코증권 지분 100%를 취득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를 위해 US홀딩스에 약 1006억원(120억엔)을 출자할 예정이다. 이 가운데 476억원은 산코증권 주식 취득대금으로 사용한다. 나머지 약 530억원은 거래 종결 후 US홀딩스를 거쳐 산코증권에 투입해 일본 내 사업 확대에 활용할 방침이다. 거래는 계약상 선행조건을 충족한 뒤 종결된다. 구체적인 종결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산코증권은 현재 자기매매 사업을 영위하는 오카산증권그룹 계열사다. 자기매매는 증권사가 자체 자금으로 금융상품을 사고팔아 수익을 내는 사업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분 취득 이후 산코증권의 기존 사업과 현지 운영 기반을 강화할 계획이다.
중장기적으로는 리테일 사업 진출도 준비한다. 관계 법령에 따른 절차를 밟고 조직과 운영 체계를 정비한 뒤 사업을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일본에서는 소액투자 비과세제도(NISA) 등 자산형성 지원 제도가 운영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현지 기반을 확보한 뒤 새로운 사업 기회를 모색할 방침이다.
매도자인 오카산증권그룹과의 협력 가능성도 열어뒀다. 양사는 상품과 서비스 분야에서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며 구체적인 내용은 확정되지 않았다.
이번 계약은 미래에셋증권이 추진해온 해외 사업 확대의 연장선에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2023년 유럽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조성 전문회사 GHCO를 인수했으며, 2024년에는 인도 증권사 샤레칸 인수를 완료했다.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글로벌전략가(GSO)는 글로벌 투자 플랫폼 구축을 목표로 '미래에셋 3.0' 비전을 제시해왔다. 미래에셋증권은 기존 사업의 성장과 인수합병(M&A)을 병행해 글로벌 금융 네트워크와 디지털 금융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6월 말 기준 미래에셋증권은 홍콩·미국·인도·베트남 등 11개 지역에서 현지법인 25개와 사무소 3개를 운영하고 있다. 글로벌 인력은 약 5300명이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이번 SPA 체결은 일본 현지 사업 기반을 확보하고 글로벌 사업을 확대하는 중요한 계기"라며 "산코증권의 기존 사업을 보강하면서 관계 법령에 따른 절차와 체제 정비를 거쳐 장래적으로 리테일 사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이번 거래는 인수대금과 별도로 사업 확대 자금을 투입한다는 점이 특징이다"라며 "기존 자기매매 사업을 안정적으로 운영하면서 향후 리테일 영업에 필요한 시스템과 조직을 얼마나 갖추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