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네이버 3대 주주로…10억弗 투자 내달 납입
[파이낸셜뉴스] 엔비디아가 네이버에 약 10억달러(약 1조3500억원)를 투자해 3대 주주에 오른다. 투자금 납입 일정이 올해 12월6일로 확정되면서 네이버와 엔비디아, 글로벌 자산운용사 브룩필드가 함께 추진하는 글로벌 인공지능(AI) 팩토리 구축 사업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네이버는 엔비디아로부터 유치하는 투자금의 납입일이 다음 달 6일로 확정됐다고 30일 공시했다. 제3자 배정 유상증자 정정공시에 따르면 투자금 납입일은 당초 10월 30일에서 다음 달 6일로, 신주 상장 예정일은 다음 달 20일에서 27일로 각각 변경됐다.
이번 투자의 선결 조건인 최소 90억달러(약 12조1500억원) 규모의 컴퓨팅 인프라 확보도 완료됐다. 네이버는 해당 인프라가 AI 팩토리 사업 확장에 필요한 자원으로,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조달하는 자금과는 별개라고 설명했다.
투자금 납입이 완료되면 엔비디아는 네이버 지분 약 4.54%를 확보해 3대 주주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8월 기준 네이버 최대 주주는 국민연금공단(9.49%), 2대 주주는 블랙록(7.31%)이다. 기존 3대 주주였던 창업자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의 지분율은 신주 발행에 따라 4.03%에서 약 3.84%로 낮아질 전망이다.
네이버가 창업자의 지분 희석을 감수하면서 엔비디아의 투자를 유치한 것은 글로벌 AI 경쟁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으로 풀이된다. 이 의장은 지난해 11월 네이버파이낸셜과 두나무의 기업결합 발표 당시에도 지분율 감소와 관련해 "사업이 우선이지 제 지분은 중요하지 않다"고 밝힌 바 있다.
네이버는 이번 투자를 계기로 엔비디아와 자본·사업 협력을 강화하고 AI 팩토리 사업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앞서 지난 7월 엔비디아와 신주인수계약을 체결하고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조달 자금은 AI 팩토리 관련 신규 사업 추진에 활용할 예정이다.
주당 발행가액은 20만4500원이다. 공시에 기재된 발행 예정 주식 수 724만1564주와 조달 예정 금액 약 1조4809억원은 달러당 1480.9원을 적용한 잠정치다. 최종 발행 주식 수와 원화 조달 금액은 다음 달 3일 서울외국환중개 시장평균환율을 적용해 확정된다.
엔비디아가 인수하는 신주는 한국예탁결제원에 의무보유 전자등록되며, 1년간 인출과 매각이 제한된다.
[email protected] 장민권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