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토픽

'붕은우' 가고 '밥은우' 왔다?...덮밥 팔다 SNS 뒤집어놓은 역대급 꽃미남

문영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中 저장성 닝보 야시장 노점상, SNS 영상 퍼지며 '얼짱 청년'으로 급부상
보정 없는 요리 영상에 누리꾼 열광…하루 3~4개 팔리던 덮밥 130개 완판

출처=중국 시나파이낸스, 뉴스1
출처=중국 시나파이낸스, 뉴스1

[파이낸셜뉴스] 중국의 한 야시장에서 닭고기덮밥(치킨라이스)을 판매하는 2000년대생 청년이 연예인을 연상케 하는 훈훈한 외모로 소셜미디어(SNS)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손님이 몰려들면서 하루 서너 개에 불과하던 판매량이 30배 이상 급증했고, 야시장 전체 상권까지 덩달아 활기를 띠는 등 '외모 특수'를 톡톡히 누리는 모습이다.

"필터 없는 실물"… SNS 타고 번진 '야시장 꽃미남' 신드롬

30일 중국 시나파이낸스와 하이바오신문, 펑파이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중국 저장성 닝보의 한 야시장에서 하이난식 닭고기덮밥 노점을 운영하는 2000년대생 청년 왕즈가 최근 SNS 공간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왕즈가 세간의 주목을 받은 것은 야시장을 찾은 한 손님이 우연히 촬영해 올린 영상이 계기였다. 허름한 야시장 노점에서 묵묵히 닭고기를 썰고 음식을 정성스레 준비하는 그의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된 것이다.

영상을 올린 누리꾼은 "보정 필터를 전혀 쓰지 않은 실물 그대로의 모습"이라고 소개했고, 이를 본 현지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아이돌이나 모델 같은 비주얼이다", "중국 인기 배우 위스(于适)를 빼닮은 '야시장판 위스'", "허름한 노점과 비현실적인 외모의 대비가 놀랍다"는 반응이 쏟아졌다.

영상 확산 이후 야시장에는 왕즈의 실물을 직접 보고 음식을 사려는 젊은 층 중심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당초 하루 3~4인분을 겨우 팔던 닭고기덮밥 판매량은 입소문을 타면서 단숨에 최대 130인분까지 치솟았다.

"야시장 전체 매출 800만원 증가"… 상인들도 반색

왕즈의 깜짝 인기는 침체했던 주변 상권에도 훈풍을 불어넣고 있다. 그를 보기 위해 몰려든 손님들이 인근 가게로 유입되면서 이른바 '낙수효과'가 나타난 것이다.

한 야시장 상권 관계자는 "기존 야시장 일일 매출이 13만~15만 위안(약 2600만~3000만 원) 수준이었는데, 왕즈가 유명해진 이후 3만~4만 위안(약 600만~800만 원)가량 늘었다"며 "왕즈 한 사람 덕분에 야시장 전체에 활력이 돌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왕즈의 노점 바로 옆에서 전병을 판매하는 상인 역시 "왕즈가 화제가 된 이후 덩달아 전병도 하루 100개 이상씩 팔리고 있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원자력 전공 후 덮밥 노점… "돈 벌기 위한 정직한 장사"

화제의 주인공 왕즈는 대학에서 원자력 관련 분야를 전공한 뒤 말레이시아 화교 요리사에게 직접 비법을 전수받아 창업에 나선 청년이다. 현재 여자친구와 함께 노점을 꾸려가고 있다.

수려한 옷차림과 단정한 스타일링 뒤에는 여자친구의 조력이 있었다. 여자친구는 매일 장사를 시작하기 전 왕즈의 머리를 매만져주고 가벼운 화장까지 도맡아 해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자친구는 "왕즈는 내성적인 성향(MBTI 성향 'I')이라 낯선 사람이 말을 걸면 금세 얼굴이 붉어지기도 한다"면서도 "외모를 활용한 관심은 장사를 통해 정당하게 돈을 벌기 위한 과정인 만큼 결코 부정적으로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갑작스러운 유명세에도 왕즈는 담담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그는 "외모를 내세워 의도적으로 유명해지려던 것은 아니며, 나는 그저 성실하게 음식을 파는 상인일 뿐"이라며 "찾아와 주시는 모든 손님들에게 언제나 정성스럽고 맛있는 음식을 대접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한·중 양국에서는 최근 이처럼 평범한 길거리 상권에서 뜻밖의 미남 노점상이 화제를 모으며 상권을 살리는 현상이 잇따르고 있다. 국내에서도 경기 광명시에서 가수 겸 배우 차은우를 닮은 외모로 화제를 모은 붕어빵 노점상 '붕은우'가 인파를 몰고 오며 지역 명소로 떠오른 바 있다.

[email protected] 문영진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기자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