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대기업

삼성 창립 57주년, DS "호황 경계" DX "체질 개선"

박소현 기자, 김학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전영현·노태문 창립 메시지
DS "최대 실적에도 기술 회복 미완…초격차는 품질로 증명"
DX "기본기·원가 경쟁력 높이고 AI 신성장동력 확보"

삼성전자 전영현·노태문 2인대표. 전영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 겸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장(왼쪽)과 노태문 디바이스경험(DX)부문장 사장. 연합뉴스
삼성전자 전영현·노태문 2인대표. 전영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 겸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장(왼쪽)과 노태문 디바이스경험(DX)부문장 사장.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전영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 겸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장이 시장 호황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거뒀다며 '초격차'를 위한 반도체 기술 경쟁력과 품질 강화를 주문했다. 노태문 디바이스경험(DX)부문장 사장도 인공지능(AI) 신사업 육성과 업무 혁신을 통한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강조했다.

■전영현 "초격차는 기술경쟁력·품질"

30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오는 11월 1일 삼성전자 창립 57주년을 맞아 전 부회장은 기념사를 통해 "최근 실적은 개선됐지만 우리의 기술 경쟁력이 충분히 회복했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지금은 AI 성장이라는 시황에 힘입은 성과를 자축하기보다 우리의 현실 및 경쟁력을 냉정하게 돌아보고 미래를 준비해야 할 때"라고 당부했다.

특히 전 부회장은 실적 개선이 시장 호황에 힘입은 측면이 크다는 점을 강조하며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그러면서 시황에 흔들리지 않는 사업 체계 구축과 기술·품질 경쟁력 강화, 일하는 방식의 혁신 등을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그는 "시장의 호황이 언제까지 지속될지 누구도 장담할 수 없고, 외부의 도전은 더욱 거세지고 있다"면서 "반도체 기업의 진정한 경쟁력은 누구도 쉽게 따라올 수 없는 기술과 품질에서 나온다. 차세대 기술 경쟁력 확보와 제조 효율 고도화, 완벽한 품질 확보와 수율 향상이라는 반도체업의 기본을 잃지 말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전 부회장은 "초격차는 선언이나 구호가 아니라,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고객이 인정하는 기술 경쟁력과 품질로 증명돼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은 AI 메모리 수요 확대와 고대역폭메모리(HBM) 판매 증가에 힘입어 역대 최대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DS부문의 3분기 영업이익은 106조5000억원을 기록하며 삼성전자 전체 영업이익의 99%를 담당했다.

호황기에 고객과의 관계를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는 메시지오 함께 조직문화 혁신도 주문했다. 고객·기술·협업·실행·윤리 등 DS부문이 지향하는 5대 가치를 제시하며 조직 간 협업과 투명한 소통, 데이터에 기반한 의사결정을 강조했다.

협력사와의 상생 및 준법 경영의 중요성도 언급했다. 협력 파트너들과 기술적 난제를 해결하고, 회사 성과가 협력사와 지역사회에도 새로운 기회로 이어지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취지다.

전 부회장은 "오늘의 호황이 내일의 경쟁력을 보장해 주지는 않는다"며 "기술과 품질이라는 기본에 충실하고 고객의 신뢰를 쌓아 어떠한 환경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고 당부했다.

■노태문 "디바이스 근원 경쟁력 높여야"

노태문 사장은 기념사를 통해 AI 기술을 활용한 신성장동력 확보와 사업 체질 개선을 강조했다. 특히 제품 완성도와 품질, 오퍼레이션 등 디바이스 사업의 근원적 경쟁력을 높여 시장리더십을 강화할 것을 당부했다.

노 사장은 "제품의 완성도, 품질, 신뢰성 등의 기본기를 강화해 고객에게 최고의 AI 경험을 제공하고 선제적인 공급망 센싱과 관리 역량을 더욱 높여 차별화된 원가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면서 "우리가 직면한 외부의 거센 파고를 경쟁사와 차별화된 근원적 경쟁력을 확보하는 기회로 바꾸고 향후 대외적인 환경이 호전될 때 회사의 성과를 한 단계 도약시키는 계기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 사장은 또 변혁의 시대에 한발 앞서 준비하고 대응하기 위해 인텔리전트 아이웨어와 AI 컴패니언 디바이스, AI TV, 가전 등 차세대 제품을 통해 새로운 성장 기회를 확보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로봇과 공조, 의료기술(메드텍), 전장 등 신사업 육성도 강조했다.

아울러 AI를 활용해 영업·물류 등 8대 업무 프로세스를 재설계하고, 글로벌 최고 수준의 'AI 네이티브 기업'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했다.
노 사장은 "현재 DX부문이 어려운 경영 여건에 직면해 있으나, 지금 우리가 함께 흘린 땀과 노력은 더 큰 성장을 위한 단단한 밑거름이 될 것"이라면서 "근원적 경쟁력 확보, 한발 앞선 미래준비와 도전, AX를 통한 근본적 체질 개선을 통해 DX부문의 미래 성장과 도약의 길을 열어 나가자"고 격려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올해 창립기념사로 창립기념식을 대체한다. 창립기념식은 60주년, 70주년 등 10년 단위로 열 계획으로 전해졌다.

[email protected] 박소현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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