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네타냐후 여당 연합 과반 상실, 여전히 원내 1위
지난 27일 열린 26대 이스라엘 총선 개표 완료
네타냐후 연합, 68석에서 53석으로 줄어 과반(61석) 상실
반 네타냐후 연합도 48석으로 과반 확보 실패
아랍계 정당 19석으로 선전, 향후 정부 구성 좌우할 듯
[파이낸셜뉴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지지하는 현지 정당들이 이달 총선에서 국회 과반을 상실했다. 다만 이들은 여전히 가장 높은 득표율을 기록했으며 반대 진영 역시 과반 확보에 실패했다.
30일(현지시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이스라엘 중앙선거관리위원회(CEC)는 이날 발표에서 지난 27일 진행한 26대 국회의원 선거 개표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개표 결과 네타냐후가 직접 이끄는 리쿠드당, 리쿠드당과 연합해 네타냐후와 연립정부를 이뤘던 우파 연합은 총 120석 가운데 53석을 확보했다. 이들은 선거 전 과반(61석) 기준을 넘어 68석을 가지고 있었지만, 이번 선거에서 15석을 상실했다. 우파연합에서 가장 많은 27석은 리쿠드당에 돌아갔다. 이는 전체 원내 정당 가운데 가장 많은 의석이다. 같은 연합에서 극우 성향의 오츠마 예후디트는 7석을 확보했다. 독실한 시오니즘과 샤스당은 각각 6석을 가져갔다.
네타냐후에 반대하는 야당 연합은 48석을 얻었다. 야당 연합을 이끄는 야샤르당은 21석을 확보했고 야당 진영이지만 우파 성향의 이스라엘 베이테누는 7석을 가져갔다. 이외에도 비야하드, 민주당은 각각 12석, 8석을 가져갔다. 야샤르의 가디 아이젠코트 대표는 이번 선거에서 네타냐후의 대항마로 주목받았다.
하지만 정작 이번 선거에서 가장 이득을 본 정당은 조인트리스트(11석), 라암당(8당)을 포함한 아랍계 정당이었다. 팔레스타인 및 이란과 전쟁 중인 이스라엘에서는 네타냐후 진영과 반(反)네타냐후 진영 모두 아랍계 정당과 연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번 선거 최종 투표율은 77.9%로 유권자 571만 6665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CEC는 오류나 이의 제기 등에 대한 최종 확인 절차를 마친 뒤 오는 11월 4일 공식 개표 결과를 이츠하크 헤르초그 이스라엘 대통령에게 제출할 예정이다. 이후 헤르초그는 각 정당 대표를 만나 차기 정부 구성 적임자에 대한 추천 의견을 듣는다.
26대 이스라엘 국회는 차기 연립정부 구성 협상이 진행되는 것과 관계없이 오는 11월 10일 개원할 예정이다. 연정 협상은 어느 진영도 과반에 근접하지 못한 만큼 난항을 겪을 것으로 보이며, 두 달 이상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이번 선거에 대해 "네타냐후 지지자 상당수는 그에게 집권을 이어갈 기회가 생겼다는 데 안도하고 있지만 그의 확실한 패배를 기대했던 이들은 정치적 교착이 재연될 가능성에 깊이 좌절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29일 헤르초그는 정당 지도자들에게 정부 구성 파행으로 재선거를 치르는 상황을 피하기 위해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또 다른 선거를 피하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해야 한다"며 "이곳에 오는 모든 사람이 열린 마음으로 협상에 임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email protected] 박종원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