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일본은행, 금리 1.25% 동결…"기조적 물가 이미 2% 목표 부합"

뉴스1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일본은행이 기준금리를 1.25%로 동결하면서도 기조적 물가상승률이 이미 2% 목표에 대체로 부합하는 수준이라고 처음으로 공식 평가했다. 물가 목표 달성에 대한 판단을 미래의 전망에서 현재의 평가로 바꾸면서 오는 12월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부각됐다.

30일 일본은행은 이틀간의 금융정책결정회의를 마치고 단기 정책금리를 현행 1.25%로 유지했다. 시장의 예상에 부합했다.

금리 동결은 정책위원 9명 중 8명의 찬성으로 결정됐다. 다카타 하지메 위원은 금리를 1.50%로 인상해야 한다며 반대표를 던졌다.

이번 결정에서 가장 주목되는 것은 기조적 물가에 대한 일본은행의 판단 변화다.

일본은행은 지난 7월 전망보고서에서 기조적 물가상승률이 점진적으로 높아져 향후 2% 목표에 대체로 부합할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이날 발표한 10월 보고서에서는 기조적 물가상승률이 이미 2% 목표에 대체로 부합하는 수준이며 앞으로도 그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물가 목표 달성에 대한 판단이 미래의 전망(is likely to increase gradually)에서 현재의 평가(is at a level)로 바뀐 셈이다.

특히 지난 7월 다카타 위원이 기조적 물가가 이미 목표에 도달했다는 취지의 문구를 공식 전망에 반영하자고 제안했지만 채택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이번 변화가 주목된다.

일본은행은 인력 부족 속에 임금과 물가가 서로 영향을 주며 상승하는 선순환이 작동하고 있고 중장기 기대인플레이션도 2% 안팎에 형성돼 있다고 평가했다.

2027회계연도 신선식품을 제외한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 전망은 기존 2.4%에서 2.6%로 0.2%포인트 상향했다. 2026회계연도 전망은 2.5%, 2028회계연도는 2.0%로 유지했다.

일본은행은 원유 가격과 반도체 가격 상승, 엔화 약세 등의 영향으로 물가 전망의 위험이 상승 쪽으로 기울어 있다고 경고했다.

금리 동결 발표 직후 엔화는 달러 대비 소폭 강세를 나타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시장의 관심은 이날 오후 3시 30분 예정된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의 기자회견으로 옮겨갔다. 투자자들은 다음 금리 인상 시점과 이번 긴축 사이클의 최종 금리 수준에 관한 신호를 주시하고 있다.

일본은행은 이날 보유 상장지수펀드(ETF)의 연간 매각 규모를 내년 1월부터 장부가액 기준 3300억 엔에서 8600억 엔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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