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3분기 매출 10.1%·영업이익 24.3% 증가…국내·미국서 역대 최고 점유율
영업이익 3560억원 늘어…영업이익률 5.8%
국내·미국서 분기 기준 역대 최고 점유율 달성
전동화 판매 47%↑…xEV 비중 36.2%로 확대
원자재·중동 분쟁 부담에 수익성 개선은 제한적
[파이낸셜뉴스]기아의 올해 3·4분기 영업이익과 매출이 나란히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늘었다. 미국 자동차 관세율 인하 효과가 컸고, 선진 시장에서 하이브리드(HEV)·전기차(EV) 판매가 늘어난 덕분이다. 다만 원자재 가격 상승과 중동 분쟁 장기화로 손익 부담이 커져 수익성 개선 폭은 제한적이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30일 기아는 3·4분기 연결 기준 실적을 공시했다. 이날 발표에 따르면 기아는 3·4분기 도매 판매 84만7355대, 매출 31조5974억원, 영업이익 1조8183억원, 세전이익 1조8222억원, 당기순이익 1조2855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지난해 3·4분기와 비교하면 판매 대수는 7.9%, 매출은 10.1%, 영업이익은 24.3% 각각 늘었다. 영업이익률은 5.8%로 0.7%p 상승했다.
반면 비용 요인도 만만치 않았다. 원자재 가격 상승(3680억원)과 중동 분쟁 장기화 여파(2090억원) 등 외부 요인으로 5700억원가량의 영업이익 감소 요인이 발생했고, 이는 영업이익률 기준 1.9%p 하락분에 해당한다. 서유럽과 국내에서 EV 판매 확대를 위해 인센티브를 늘리고 가격을 내린 영향으로 7270억원가량도 줄었다.
매출원가율은 84.1%로 1년 전보다 3%p 올랐다. 인센티브 증가(1.9%p)와 재료비 증가(1.2%p)가 부담으로 작용했다. 판매관리비율은 판매보증비 감소분(9200억원)에 힘입어 10.1%로 3.7%p 개선됐다.
기아 관계자는 "제한적인 수익성 개선은 대외요인 영향이 컸으며, 본원적인 수익 창출력은 견고하게 유지됐다"고 설명했다.
국내에서는 산업수요가 10.7% 감소한 가운데 소매판매가 2.2% 늘어난 14만1000대를 기록했다. 시장 점유율은 36.8%로 1년 전(32.2%)보다 4.6%p 올라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국은 현지판매가 7.8% 늘어난 23만4000대였고, 점유율 5.8%는 분기 기준 역대 최고다. 서유럽은 14만5000대로 16.9% 증가해 시장 성장률(3.5%)을 크게 웃돌았다. 인도는 38.5% 늘어난 8만9000대로, 현지 점유율 순위가 직전 분기보다 한 단계 오른 5위가 됐다.
올해 9월까지 누적 글로벌 점유율은 4%로 전년 동기(3.6%)보다 0.4%p 높아졌다. 중국을 제외하면 5%다.
EV는 75.4% 증가한 12만3000대가 팔렸다. 이 가운데 서유럽(6만3000대)이 절반가량을 차지했으며, 서유럽 내 기아의 EV 판매 비중은 43.2%로 1년 전(19.2%)의 두 배를 넘었다. 국내 EV 판매는 2만3000대로, EV 비중이 14.9%에서 23%로 8.1%p 올랐다.
HEV는 46% 늘어난 17만2000대가 판매됐다. 특히 미국에서 118% 급증한 6만9000대를 기록해 시장 성장률(27%)을 크게 웃돌았다. 오토데이터에 따르면 기아의 미국 HEV 시장 점유율은 10.6%로, 2011년 미국 HEV 시장에 진출한 이래 처음으로 두 자릿수를 달성했다.
서유럽에서는 EV 풀 라인업 효과를 극대화해 올해 EV 판매를 지난해보다 79% 늘리고, 전체 판매에서 EV 비중을 33%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인도에서는 신차 효과를 앞세워 전년 대비 16% 증가한 33만대 판매를 목표로 한다.
정성국 기아 IR·전략투자담당 전무는 "원자재 가격 상승과 중동 정세불안 등 대외 요인이 해소될 경우, 견조한 완성차 사업 경쟁력에 기반해 수익성을 빠르게 회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mail protected] 김동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