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스타엔터프라이즈, 5대 1 주식병합 결의..."해운·조선해양 중심 사업 재편"
[파이낸셜뉴스] 팬스타그룹의 코스닥 상장사 팬스타엔터프라이즈가 해운·조선해양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재편하고 지배구조 개선에 나선다. 기존 자동차 정비기기 제조업에서 출발해 물류·크루즈·선박엔지니어링으로 사업을 확장한 데 이어 컨테이너선 사업까지 진출해 그룹 해운사업과의 연계성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팬스타엔터프라이즈는 지난 29일 이사회에서 보통주 5주를 1주로 병합하는 주식병합 안건을 결의했다고 30일 밝혔다. 12월 4일 임시주주총회에서 승인되면 발행주식총수는 5902만3445주에서 1180만4689주로 줄고, 액면가는 1000원에서 5000원으로 조정된다. 자본금 변동은 없으며 병합 신주는 2027년 1월 18일 상장 예정이다.
사업 전환의 핵심은 컨테이너 운송사업이다. 팬스타그룹은 2026년 7월 한일항로 컨테이너 정기선 공동운항체제에 참여했으며, 베트남을 시작으로 동남아 항로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팬스타엔터프라이즈는 용선 선박을 활용한 서비스와 외항 정기화물운송사업자 등록을 준비 중이다. 중국 화물운송시장 진출을 위한 현지 합작사 설립도 추진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하역·크루즈·조선해양에 외항 정기화물운송이 더해지면 상장사가 그룹 해운 밸류체인의 핵심 축을 직접 담당하는 구조가 된다"며 "선박 운항부터 정비·개조까지 아우르는 해운·조선해양 기업으로 평가받기 위한 사업 기반이 갖춰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선해양사업부도 성장동력으로 육성한다. 사업부의 성장축은 일본 시장과 부유식 LNG 저장·재기화설비(FSRU)·저장설비(FSU)다. 올해 일본 조선소·선사에서 설계 8건을 수주했으며, 4분기 잔여 수주잔고 534만7000달러 가운데 47%가 FSRU·FSU 프로젝트다.
이 회사는 사업 재편과 함께 계열사 간 지분 관계 정리와 지배구조 단순화도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상장사의 역할을 명확히 하고 각 사업부문의 성과가 기업가치에 반영될 수 있도록 경영구조를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구체적인 개편안은 이사회 논의와 관계 기관 협의를 거쳐 확정할 예정이다.
최대주주인 김현겸 팬스타그룹 회장은 같은 날 보통주 59만235주를 11월 30일부터 12월 29일까지 장내 매수하겠다는 계획을 공시했다. 예정 금액은 약 5억1000만원이다. 김 회장은 최근 6개월간 44만1000주를 매수한 바 있어 계획이 모두 실행되면 누적 매수 규모는 100만주를 넘어선다.
김 회장은 "상장사의 사업 전환과 구조 개편은 최대주주가 가장 먼저 책임을 지고 추진해야 할 과제"라며 "주주와 같은 위치에서 회사의 변화를 함께 하겠다"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권병석 기자




